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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 폭행, 단순한 우발적 불상사?

최성미 기자 기자  2017.12.15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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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자폭행, 우발적 불상사"…외교부장도 사안 심각성 공감
강경화, 한국기자 폭행 유감 전달…中 "진상조사 요청"

[프라임경제] 중국이 한국 기자단 폭행 사건을 현장 보안 조치와 기자들의 취재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불상사로 본다고 밝혔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경호요원들의 한국 기자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관련부서에 진상조사를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해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14일 한국 기자들이 현지 중국 측 경호요원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을 수행해 현지에 머물고 있는 강경화 외교장관은 같은날 저녁 국민만찬에서 왕이 외교부장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전날 밤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우리 측에 연락을 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3가지 요지를 내용으로 한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측이 보내온 답변서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관련부서에 긴급히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관련조사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 측은 진상파악 후에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며 사실 파악을 위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성공적인 국빈방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길 기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언급한 관련 부서는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공안부 등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은 구타자가 공안요원인지 사설업체 요원인지 등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고 이번 사건이 경호 요원들의 현장 보안 조치와 기자들 취재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불상사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왕이 외교부장도 이 사건의 심각성을 공감했다고 들었다"며 "이에 따라 어제 천 부국장이 '상부 지시'라며 우리 측에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우리 측 기자 1명은 눈옆 뼈 골절로 현지 병원에 입원중이며 이날 오후 2시 귀국할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은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현재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해 중국 측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 저녁 9시 이후 현지 공안의 피해자 조사가 진행됐는데 상당히 신속하게 조사가 이뤄졌다"며 "저녁 9시 넘어서 와서 새벽까지 조사 진행한 건 예외적인 경우로 중국 측도 심각성, 시급성을 다 감안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서 사건 접수를 위해 공안의 법의가 진단서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날 새벽 5시 50분께 진단서가 확인돼 사건이 정식으로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측에서 유감 표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고, 정례 브리핑에서 언급된 관련 사안에 대한 대답을 명시하는 점이 그 사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에서 의도가 있어서 관련 내용을 빠뜨린 것이 아니며 국빈 방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동영상이 올라가 있는 것에 대한 판단이 있어 게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한국기자 폭행 외교적 불상사 이미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