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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앞 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어떤 모습?

하나부터 열까지 고객 '중심'…다양한 첨단 서비스도 선봬

노병우 기자 기자  2017.12.14 15: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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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하늘길의 새로운 관문이 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월18일 개항하는 제2여객터미널. 이곳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터미널로 이용된다. 즉, 이들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기존 제1여객터미널이 아닌 제2여객터미널로 가야 한다.

제2여객터미널은 IT 기술과 자연친화적인 설계, 차별화된 고객편의 시설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반 시설을 갖춘 최첨단 공항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지역의 핵심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줄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한 상황. 이에 확 달라진 제2여객터미널의 시설과 서비스를 살펴봤다. 

◆한층 빨라진 입·출국 수속·ICT 기술 활용한 스마트 공항 지향

제2여객터미널은 고객중심의 터미널을 추구하는 만큼 공항터미널의 핵심 역할인 입·출국 수속을 보다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일단, 대중교통 이용 시 접근성이 강화됐다.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가 제1여객터미널(223m)에 비해 대폭 단축된 59m다. 또 버스·철도 대합실이 제2여객터미널과 바로 연결돼 있는 실내 제2교통센터로 통합 배치해 여름이나 겨울에도 날씨 걱정이 없다.

또 △셀프 서비스 존 22대 △일반 카운터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 20대 등 키오스크(KIOSK, 무인탑승수속기기)가 총 62대가 배치됐으며,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가 설치됐다. 덕분에 탑승수속카운터 수요와 키오스크 탑승수속 수요가 서로 분산돼 보다 쾌적하고 빠른 탑승수속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최신 원형 검색기 24대도 설치돼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검색시간도 단축시켰다. 출·입국장이 여러 개로 분산돼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제1여객터미널과는 달리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출·입국장을 각각 2개씩으로 집중 배치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대기시간을 줄였다. 

여기에 수하물을 찾는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대비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탑승수속 시간 △출·입국 시간 △환승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제1여객터미널 대비 제2여객터미널의 출국시간이 평균 20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에어포트(Smart Airport)를 지향하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위치 기반 서비스'다.

출발게이트 근처에 접근하면 △탑승권 △라운지 위치 △탑승시각 안내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표출되는 식이다. 승객이 잘못된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올바른 터미널정보를 안내해 줄 수도 있고, 위치에 맞는 편의시설 안내 등 고객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출입국 관리(Immigration), 세관 검사(Customs) 등에도 첨단장비가 사용된다. 52대에 달하는 자동입출국심사대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적용됐고, 세관 모바일 신고대도 6대가 설치돼 종이 세관신고를 대체한다.

기존 키오스크를 업그레이드해 수하물 표 발급까지 가능한 대한항공 전용 셀프 탑승수속카운터도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안내로봇, 양방향 정보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및 디지털 정보안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스마트기술들을 선보여 고객편의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격 다른 국내 최초 '프리미엄 체크인 존' 눈길

이외에도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기존 국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하이클래스 고객들을 위해 특화된 탑승수속 시설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와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는 말 그대로 라운지처럼 조성해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서비스, 출국심사 안내까지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는 별도 조성된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진행 할 수 있도록 하이클래스 승객에 대한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에 새롭게 설치되는 대한항공 라운지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1등석 탑승객만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비롯해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을 위해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조성한다. 또 비즈니스석을 탑승하는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별도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개항 초기 혼선 피하기 위한 준비 철저"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다져온 공항 운영 관련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2여객터미널의 일사불란한 이전은 물론, 조기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터미널을 잘못 찾는 승객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자가운전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제2여객터미널 이정표 표지판을 따라 별도의 신설도로로 가면 되며,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제1여객터미널을 거쳐 제2여객터미널로 가기 때문에 철도는 약 7분, 버스는 20분 정도 추가 소요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터미널을 착각해 항공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단 승객 본인이 이용하는 항공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사전확인이 필수"라며 "물론, 대한항공도 터미널 위치의 정확한 안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도로표지판 밑에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이라는 표기를 하는 조치를 했다.

또 대한항공은 이미 △홈페이지 △기내지 △광고 등을 통해 1월18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한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승객들이 탑승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이-티켓(e-Ticket)에도 터미널 안내정보를 추가하고 진하게 표기해 가독성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탑승이 가까운 시점에 일괄적으로 SMS 및 알림톡 등을 통해 탑승터미널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한다는 계획이다.

◆'사람' 고려 편의 공간…자연친화적 현대미

한편, 제2여객터미널은 사람을 중요시하는 디자인과 시설로 가득 차 있다. 먼저 승객들이 대기하는 공간을 크게 늘렸다. 출국과 입국 시 대기하는 공간을 대폭 확대해 기다리는 동안의 갑갑함을 상쇄했으며, 환승객을 위한 보안검색 및 카운터 지역을 제1터미널 대비 2.4배 크게 만들어 환승객이 갑자기 몰려도 붐비지 않도록 구성했다.

또 이용객들의 지루함을 날리고,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시설들을 곳곳에 배치하는 배려도 빛난다. 몇몇 공항에 설치돼 호평을 받았던 슬리핑 박스도 설치돼 승객들의 휴식을 돕고, 환승지역에는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해 하나의 독립된 휴식공간처럼 만들었다.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탁 트인 상설문화공간 그레이트홀(Great Hall), 미디어월과 실내·외 대규모 조경도 눈 여겨 볼만 하다.

무엇보다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우대 출구'가 마련돼 있으며, 이들을 위한 패밀리 라운지, 입국장 곳곳에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문자안내 설비와 큼직큼직한 안내판 등 교통약자의 보다 손쉬운 공항이용을 돕게 하는 서비스들이 즐비하다.

이외에도 제2여객터미널의 친환경적인 디자인도 승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안겨줄 전망이다. 자연채광, 자연환기,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고효율 기술을 통해 제1여객터미널과 비교해 40%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며, 대규모 실내 정원 등을 조성해 공항이용객들에게 자연친화적 휴식공간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