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주도를 기반으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중국을 제외하고 없다. 동남아시아에서 제주로 직접 취항하는 항공사는 에어아시아가 최초다."
벤야민 이스마일(Benyamin Ismail) 에어아시아 엑스 CEO는 지난 13일 제주도 롯데시티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으며, 국내 최초이자 단독으로 운영하는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으로의 여객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에어아시아 엑스 입장에서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기에 규모를 키워갈 생각"이라며 "그 중에서도 제주 노선의 경우 잠재적 수요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별로 없는 가운데 제주도~쿠알라룸푸르라는 노선을 단독으로 운항하게 된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6만6000여명으로 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0월까지도 4만2000여명에 다하는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제주를 다녀갔다. 하지만 올해 누적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수요부족이 아닌 직항노선이 없어 가격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주도에 대한 관광수요가 있었음에도 직항노선이 없다보니 요금문제로 인한 관광객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며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 취항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말레이시아 관광객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을 포함해 에어아시아 엑스는 현재 인천과 부산을 포함해 세 개의 노선을 운행하게 됐으며, 당분간 해당 노선들을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노선은 기존 18회에서 21회로, 부산 노선은 5회에서 7회로 늘려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제주 노선은 1주일에 4회 운항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러면서도 한국 측이 요청해 온다면 추가노선 운영을 검토할 수도 있다며 향후 국내 노선의 추가 개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취항한 제주 노선의 시간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취항 당시부터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희망하는 출발 및 도착 시간대 슬롯 확보를 요구해 왔지만 이미 제주공항 슬롯이 포화상태였던 터라 원하는 슬롯을 확보하지 못해 보완이 필요한 상황.
현재 에어아시아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은 매주 월·화·수·토요일 제주에서 오전에 출발해 저녁 시간대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는데 이 경우 환승수요를 원활히 제공하기 어렵다.
벤야민 이스마일 CEO는 "에어아시아는 매주 월·화·목·토요일 낮 시간대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는 시간대를 배정받길 원한다"며 "시간변동에 대한 부분을 제주공항에 적극 요청하고 있고, 내년 1월 개최되는 협의회에서 시간이 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아시아가 국토교통부에 신규 운항허가를 신청한 국내 LCC 에어로K의 앞세워 국내 항공시장에 우회진출하려 한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에어아시아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퇴사한 뒤 현재 에어로K에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보니 이 같은 루머가 생산된 것 같다"며 "만약 에어아시아가 한국법인 설립 계획을 세운다면 우회적 방법이 아닌 직접적인 방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