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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샤오미 계약종료 임박 '코마트레이드' 대표…돈 떼먹고 '줄행랑'

고용노동부, 이 씨 5개월째 잠적…내주 기소중지 후 지명통보 전환 예정

임재덕 기자 기자  2017.12.14 13: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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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3월 샤오미와의 공식 총판 계약이 마무리되는 코마트레이드가 경영악화로 인한 임금 및 거래 대금 체불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대표인 이 모 씨(남·37)가 형사 처분을 피하기 위해 약 5개월간 숨어지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내주 중 잠적한 이 씨를 기소중지(지명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마트레이드는 임금 및 거래 대금 체불로 얼룩진 상황에서도 자사 직원들을 대표로 세운 관계사들을 통해 샤오미 제품을 공급,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공식 총판인 코마트레이드와 지주회사격인 코마홀딩스 대표이사인 이 씨가 지속되는 경영 악화에 '퇴직자 임금·상여금·퇴직금 및 거래 대금' 등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다.

◆고용노동부, 이 씨 5개월간 잠적 "내주 지명통보 예정"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코마트레이드(1건), 코마홀딩스(4건) 등 총 5건의 임금 체불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7월경이다.

일반적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해당 업체 대표자와 만나 체불확정한 후 해당업체에 시정지시를 내린다. 이후 2~3주 내에 임금이 지급되면 사건이 종결되지만, 반대의 경우 민사와 형사사건으로 전환된다.

이 사건은 현재 이 씨를 처벌하기 위한 형사사건으로 진행 중이다.

이 씨는 피의자 조사를 위한 고용노동부의 지속적인 출석요구에도 약 5개월간 응하지 않고 있다. 사무실에도 수차례 찾아갔지만, 내부 직원들조차 이 씨의 행방을 모르는 상황이었다는 게 고용노동부 관계자 전언이다. 앞선 체불확정 단계에서도 관계사 대표인 최 씨가 대리인으로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 역시 최근 이 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다음 주 중 기소중지(C 지명통보)할 예정이다. C 지명통보는 법정형은 중한 것이지만 사안이 경미한 경우에 이뤄진다. 지명통보가 이뤄지면 바로 이름부터 수배관서, 죄명, 범죄일자, 영장번호 등이 전산으로 입력돼 법무부 산하 출입국사무소 등과 공항경찰대 등에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지명통보 후 이 씨가 한 달 내 수사관서에 출석한다면, 재기사건으로 넘어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다만,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이 신청되고 지명수배로 변경된다.

코마트레이드는 지난 7월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에 전시대행 업무를 맡긴 S사에게도 1000만원에 달하는 용역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S사는 현재 코마트레이드에 대한 고소와 금융거래 정지 신청을 검토 중이다.

S사 관계자는 "우리는 전시 대행이라는 용역을 받아서 원활하게 KITAS 행사를 마쳤으니, 거기에 대한 응당의 대금을 받는 게 목적이다"라며 "얼른 받아서 거래처 결제를 해줘야 하고 임직원 급여도 나가야하는데, 코마트레이드 측에서 연락을 안 받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코마트레이드 자회사격인 모바일포유 또한 파트너사인 A사에 미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A사 관계자는 "미수금을 받으려 판교사업장에 방문했지만,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며 "임금체불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 통장이 압류된 관계로 채권 배당 또한 힘든 상태"라고 호소했다.

◆"제 소속이요? 몰라요" 코마트레이드, 복잡한 '관계사' 통해 수익 올려

코마트레이드 실적이 악화된 것은 올해 초부터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장악했던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와 같은 오프라인 채널을, 올해 초부터 또 다른 국내 총판인 여우미에 대부분 빼앗겼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코마트레이드의 공급차질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와의 공식 총판 계약이 내년 3월 종료된다는 점도 이 씨의 잠적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코마트레이드가 계약 종료 후에도 샤오미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선, 생태계회사로 편입되는 여우미에서 물건을 공급받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경쟁관계에 있는 코마트레이드로서는 이 또한 수지에 맞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코마트레이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씨는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다. 이번 임금 및 거래대금 체불이 아니더라도 여러 사건이 연루돼 있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코마트레이드는 이 회사 임직원이 차린 A사를 비롯해 '코마리테일' '모바일포유'  등을 통해 샤오미 제품 유통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세 곳 모두 코마트레이드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관계자는 "코마트레이드는 꽤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코마홀딩스, 코마트레이드, 모바일포유, 코마서비스 등 여러 회사를 세운 후 대표자만 다른 이들로 지정, 연관성 있게 운영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임금 체불 피해자들 또한 자신이 최종적으로 어디 소속이었는지 모르고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코마트레이드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모바일포유, 코마리테일 등 모두 코마트레이드에 몸 담은 임직원들이 차린 회사인데다, 현재 제품 또한 코마트레이드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이 의견에 힘을 더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현재 국내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으로, 명의상 대표로 세워 둔 여러 판매처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듯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