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와 훈풍이 교차했던 붉은 닭의 해, 2017년 정유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가와의 동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업들은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송년에 짚는 신년사'에서는 무술년을 맞이하기 전 각 금융사가 정유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점검해 본다. 올 초 각 기업의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한 해 계획의 이행도를 꼼꼼히 살피며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돌아본다. |
[프라임경제] "차별화된 창의(Creative), 혁신적인 변화(Change), 막힘없는 소통(Communication), 끊임없는 학습(Study)인 '3CS'와 '5가지 꿈(D.R.E.A.M.)'을 실현하겠다. 우리가 만들 신한카드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나와 함께 신바람 나게 뛰어보자."
지난 3월 임영진 사장이 취임사에서 외친 포부다. 그는 신한은행에 입사해 신한금융지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신한人으로 올해부터 신한카드 수장의 자리를 맡았다.
임 사장은 이날 경영철학인 '꿈(D.R.E.A.M.)'을 제시하며 1등을 넘어 '차별화된 Only 1'으로 도약하는 'Big to GREAT'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이를 위해 올해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Lead by(리드 바이) 신한카드'를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는 신한카드가 고객 생활·경험·가능성을 이끄는 디지털 혁신 리더로서 가장 먼저, 가장 앞서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끈다는 신한카드의 의지를 담았다.
새 슬로건과 함께 신한카드는 디지털 선도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자동차를 통한 스마트 상거래인 '커넥티드 카 커머스'를 타 기업과 진행 중이며 신한FAN 내 여러 디지털 서비스를 오픈한 것.
또 카드업계 최초 365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신한카드 모바일 챗봇'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분야 인력을 전체 인력의 50% 수준으로 늘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임 사장은 취임식에서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은 기존 진출 업체보다 신한카드가 후발주자일 수밖에 없다"며 "철저하게 시장에 맞는 특화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신속히 구축하자"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자체 법인을 설립해 진출했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제1호 인도네시아 현지 카드 'The I'를 발급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지불결제업체인 '페이팔(PayPal)'과 손을 잡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도 활발히 모색 중이다.
임 사장이 강조했던 '혜안'을 갖추기 위해 진행했던 빅데이터 역량 강화 사업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참여해 신한카드 빅데이터가 국가통계 GDP 추계에 활용된 것.
취임식에서 임 사장은 변화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조했는데, 최근 비트코인 논란에 마이신한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절차를 밟으며 빠른 대처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취임사 말미에 임 사장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변함없는 가치 위에 창립 초기부터 이어온 신한문화의 강점을 시대 변화에 맞게 진화시키겠다"고 제언했다.
실제 임 사장의 '커피 2잔' 사례는 유명하다. 딱딱한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점심 후 커피를 살 때 한 잔을 더 사 동료에게 건네면서 소통하자는 게 임 사장의 생각이다.
이렇듯 취임사에서 선포한 일들을 차근차근 해내고 있는 임 사장이지만, 업계 경쟁 심화, 규제 강화, 새로운 결제 수단 등장 등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 앞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3분기 순이익이 1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것.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경상 수익력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고 내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내년 업황이 더욱 위기 맞게 되면서 수익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고자 신한카드는 을지로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완전히 변모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제2의 창업 선포식'을 열었다. 임 사장은 제2의 창업 키워드로 'Beyond X(비욘드 엑스)'를 제시하며 전략, 조직문화, 시스템에 걸쳐 3대 혁신 아젠다를 내밀기도 했다.
이날 임 사장은 "최근 불확실한 업계 경영환경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한 스톡데일의 패러독스처럼 희망은 갖되 근거 없는 낙관 대신 냉철한 현실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임직원이 마음가짐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신사옥에서 2200만 고객과 함께 제2의 신한카드 미래 100년을 꿈꾸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