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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다시 쓴다

화성에 330억 달러 투입, 91만평 세계 최대 생산단지 착수

문창동 기자 기자  2005.09.29 1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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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제2 반도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33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전자는 29일 경기도 화성단지에서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 및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2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기흥 및 화성에 걸쳐 세계 최대 규모인 모두 91만평에 달하는 연구개발 및 생산, 영업, 지원시설 등이 한데 모인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 12인치 메모리 라인인 15라인의 건물을 완공하고, 첨단 나노기술을 선도해 나갈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오는 2012년까지 1만4천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신규 반도체 라인은 8기가비트 이상의 대용량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첨단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12인치 이상 첨단 반도체 라인 등 모두 8개 라인이다.

아울러 기흥단지에서 가동 중인 메모리-시스템LSI 11개 라인 및 기존 화성 19만평에서 가동 중인 5개 메모리 라인을 합쳐 삼성은 모두 24개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은 이와함께 선진 반도체 업체간 공동연구 컨소시엄인 ‘SEMATEC’에 가입해 인텔 및 IBM, 필립스, TI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 업체들과 공동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연구 및 개발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윤우 부회장은 “ 1974년 총체적인 경제 불황기에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시작한 삼성의 반도체 산업이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고 자평했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 삼성의 반도체 산업은 지금까지 기술중시와 기회선점의 경영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었다”며 “ 이번 화성단지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 명실상부한 한국경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