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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결산] 굳건한 독일산 양대산맥, 그리고 무역풍(Passat)에 살아날 '부활의 불씨'

독일브랜드 전년比 3.9% 감소…고개 든 '디젤게이트' 무사할까

전훈식 기자 기자  2017.12.14 1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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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의 11월 판매 실적이 발표되면서 올해 성적표 역시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한 국산차업체들과는 달리, 수입차 브랜드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다가올 2018년 역시 올해와 비교해 약 9% 성장한 25만6000대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국산차업체와 마찬가지로, 이들 또한 크고 작은 논란에 적지 않은 고충을 겪기도 했다. 이에 올 한 해 국내 수입차시장의 사건사고를 정리해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11월 기준)까지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20만5162대)보다 3.7% 증가한 21만266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전체 시장 규모는 매년 점차 커지고 방대해지고 있으나, '독일 양대산맥'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외한 나머지 군소브랜드들은 여전히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포함된 독일 브랜드가 전체 수입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0%에 달한다. 전년(61.5%)대비 4.5%p 감소한 수치지만, '독보적인 점유율'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수입차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독일 양대산맥과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폭스바겐·아우디가 올 한해 국내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또 다가올 무술년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 살펴봤다.

◆BMW·벤츠 시장 점유율 55.36%…베스트셀링 520d 전망

수입차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독일 브랜드들은 올해(11월 기준) 국내에서 전년(12만6089대)대비 3.9% 줄어든 12만111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가 전무하거나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5만718대)대비 28.0% 증가한 6만490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BMW 또한 지난해(4만2625대)보다 23.9% 늘어난 5만2817대를 판매했다. 두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도 55.36%(30.52%·24.84%)로 압도적인 수치다.

이런 실적을 견인할 브랜드 대표 모델을 살펴보면, BMW 520d(8195대)가 현재까지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520d x드라이브(4735대)까지 포함할 경우 1만293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 판매 추이를 유지한다면, 올해 1만5000대의 판매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런 '5시리즈 공세'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역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맞대응하고 있다. E300 4매틱(6698대)을 필두로 △E220d 6110대 △E200 5493대 △E300 5462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산 '세그먼트 최강자' 대거 출격

올 한 해 시장을 견인한 대표 모델은 7세대로 돌아온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BMW 5시리즈다.

차체 크기(전장 4936㎜·전폭 1868㎜·전고 1479㎜)가 이전보다 각각 29㎜·8㎜·15㎜ 커졌으나,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 정도 가벼워졌다.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를 비롯해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배분 △뛰어난 강성 등으로 보다 역동적 주행 경험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휠베이스도 7㎜ 더 늘어나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국내 공식 출시하는 모든 5시리즈엔 M 스포츠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더욱 스포티하며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확보했다. 또 한층 향상된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통해 역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자율주행에 한걸음 더 다가간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을 꼽을 수 있다. 위험 상황 발생 시 단순히 '경고'를 전달하는 데 그쳤던 기존과는 달리, 실제 스티어링 휠 움직임 및 제동과 가속까지 개입한다.

BMW 코리아가 이런 5시리즈와 함께 올해 선보인 대표 모델이 더욱 강력하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효율성, 고급스러움 등을 모두 갖춘 3세대 뉴 X3다.

기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X패밀리 특유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인상을 자랑하는 뉴 X3는 브랜드 특유 x드라이브(Drive)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지난 9월에 선보였다. 이번 출시 모델은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6500여개 부품 및 구성요소에 변화를 주는 혁신을 단행했다.

특히 '무사고 주행'이라는 브랜드 비전 실현에 한층 가까워진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은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를 고려하는 '전방위적 안전기술'로, 자동차 안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한편, 본격 부활을 앞둔 아우디 코리아는 '판매 재시동 선봉장'으로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를 출시했다.

보다 강력해진 첨단 5.2ℓ V10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은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의 최적의 조화를 이루며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에서 100㎞/h까지 가속시간)은 3.2초에 불과하며, 복합 공인 연비는 6.5㎞/ℓ다.

또 더욱 견고하고 가벼워진 차체, 다이내믹한 주행에 적합하게 설계된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 등을 갖춰 민첩하고 역동적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아울러 새로운 차체 구조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 바디에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CFRP)을 대거 사용해 차체 중량은 202㎏에 불과하지만, 강성은 이전보다 40% 증가해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 매우 향상됐다.

◆여전한 '디젤게이트'에 희비 엇갈리나

이처럼 독일차 브랜드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디젤게이트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1여년이 지난 지금 환경부 칼날이 이번엔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쪽을 향한 것이다.

이들 세 브랜드에게 부과된 과징금은 총 703억원. 특히 BMW의 경우 단일 회사로는 역대 최대치인 '608억원'으로, 이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64억원) 10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우선 벤츠 코리아 측은 이와 관련해 인증서류 조작을 적극 부인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수입 통관된 20만여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서울세관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결과 인증시험 성적서를 위·변조한 사실은 없었으며, 환경부 인증 취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BMW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판매한 차량 중 28개 차종·8만1483대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환경부 측은 연내 남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검찰에 고발할 분위기다.

환경부 발표 직후 단종된 차종을 제외한 실제 인증 취소된 7개 모델에 대한 자발적 판매 중단 방침을 결정한 BMW코리아는 향후 과징금 감면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이와 달리 그동안 '판매 중단'이라는 악재에 놓였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전체 차량 87%에 대한 리콜 승인을 받으면서 재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특히 폭스바겐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추후 판매 정상화 시점에 대비한 서비스 네트워크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진행해온 '위케어' 캠페인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 브랜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입차 1위 '입지 굳히기'…독일 국민차의 귀환

BMW는 다가오는 2018년 뉴 X2를 비롯한 BMW 10종·미니(MINI) 2종을 출시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 5시리즈와 X3의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는 한편, X2를 시작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스포티함을 갖춰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할 X2는 도시에 거주하며 활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기존 강인한 X시리즈 인상에 쿠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더했으며, 사각형 휠 아치, 인상적인 배기 테일파이프 및 측면 디자인, 그리고 우아한 루프라인과 슬림한 창문 디자인이 특징이다.

럭셔리 4도어 비즈니스 세단의 전통을 기반의 뉴 M5는 BMW M GmbH에 의해 개발된 M 모델 최초 사륜구동시스템 'M x드라이브'을 적용해 고성능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또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접목된 4.4ℓ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6.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4초이며, 최고속도는 250㎞/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경우 완전변경을 거친 더 뉴 CLS를 비롯해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더 뉴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6년만의 완전변경으로 더욱 진화된 3세대 CLS는 지난달 개최된 LA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선보인 바 있다.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조함과 동시에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1세대 고유한 분위기를 유지한 3세대 CLS는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명확하게 구현한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과 앞 쪽으로 기울어진 전면부, 낮게 위치한 헤드램프 등이 특징적인 디자인 변화다.

아울러 에어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과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벤츠만의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과 동일한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강력한 신차 세 가지 모델을 내세워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태세다.

우선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아테온은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4도어 쿠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이끈다.

지난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신형 파사트 GT는 안전성과 편의 사양이 대폭 확대된 '동급 최강' 유럽형 세단이다. 기존 NMS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완벽함을 추구해 패밀리 세단시장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적인 기준을 제시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이미 글로벌시장에서 그 제품성이 입증된 설명이 필요 없는 모델인 풀체인지 신형 티구안도 한국에서 빠르게 입지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