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차 '동남아 상용 공략' 전초기지 구축

인도네시아 AG그룹 합작 법인 설립…연간 2000대 생산 목표

전훈식 기자 기자  2017.12.12 15:03:0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알타 그라하(Artha Graha)그룹(이하 AG그룹)과 합작 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현대차는 12일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과 우마르 하디 인도네시아 주한 대사, 트리아완 무나프 창조경제위원장을 비롯해 한성권 사장(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이인철 전무(상용수출사업부) 및 AG그룹 이키 위보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73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10위권 대기업인 AG그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상용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리점의 모기업이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대규모 매립지 건설 및 광산 개발 등의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상용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만대 수준이었던 상용차 산업수요가 올해 7만6000여대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0년엔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1970년대부터 현지에 조립공장을 가동해 온 일본 업체들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서 이번 설립 합작법인을 앞세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지 조립 생산기지는 물론, 탄탄한 판매망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꾸려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내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될 상용차 전문 합작 법인은 △생산 △판매 △A/S 등 자동차 산업 전 과정을 총괄한다.

생산은 투자비 및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반제품 조립생산(CKD) 방식 위탁 생산이 추진되며, 위탁 공장 내 전용 생산 설비를 갖춰 품질 및 납기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진 및 주요부품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공급해 현지 조립공장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국내 수출 물량도 덩달아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본격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연간 2000대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생산한다.

초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뉴마이티를 투입하고, 현지에 적합한 신차를 투입한다. 아울러 탄탄한 판매망을 확보하고, 현지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A/S 네트워크를 갖추는 등 빠른 현지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신설 합작 법인은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로의 전략적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신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인도네시아 인근 동남아 국가들은 한국산 완성차에 대해 30~80%까지 관세를 매기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생산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무관세로 역내 수출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은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기업 간의 경제협력은 아세안 국가들과 적극적인 경제협력에 나서겠다는 정부 정책과 기조를 같이 한다는 평가다.

우마르 하디 주한 대사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인철 전무는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이 양국 경제 협력 교두보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인근 국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