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자본시장의 금융IT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습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사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고객'이었다.
정 사장은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고 가치 창출을 이끌어 내는 기업"이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코스콤만의 플랫폼을 잘 엮어 어떻게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스콤 창사 40년 만의 첫 내부 출신 사장인 것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향후 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코스콤 직원들에게도 동기부여의 기회가 된 것 같아 영광이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 출신이 잘 못하면 코스콤 후배들에게 면이 없을 것 같아 훌륭한 경영자로서 성공한 선배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87년 2월 코스콤에 공채로 입사해 27년간 △기술연구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서울여대와 한신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지내다 우편사업진흥원의 핀테크 사업 및 경영자문위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정책기술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코스콤은 첫 직장이자 말 그대로 청춘을 바친 회사"라면서 "저 만큼 모든 부서에서 업무를 경험해본 코스콤맨도 드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코스콤은 현재 흑자는 내고 있으나 경영 수지가 많이 안 좋아졌다"며 "직원들이 당장의 수주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해 활기찬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과정에서 벌어졌던 노사 갈등에 대해서는 "노조를 존경하고 상생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며 "노조와의 상생협약서는 상징적이지만 함께 가려는 진심이 담겨 있다"고 응대했다.
지난달 27일 코스콤은 사장 취임식과 함께 노동조합과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그간 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며 선임 반대 투쟁을 이어왔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이를 모두 철회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노동이사제' 관련 내용이 명문화돼 눈길을 끌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조합 등 노동자가 추천한 인사가 기업 이사회에 들어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양측은 노동이사제가 입법화될 경우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상호 협의 하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노동이사제의 취지 자체는 노사가 두 축을 이뤄 함께 경영하자는 것"이라며 "코스콤은 공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법과 동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법이라는 테두리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맞춰 진행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정 사장은 코스콤 제18대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3일까지 총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