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와 훈풍이 교차했던 붉은 닭의 해, 2017년 정유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가와의 동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업들은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송년에 짚는 신년사'에서는 무술년을 맞이하기 전 각 금융사가 정유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점검해본다. 올 초 각 기업의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한 해 계획의 이행도를 꼼꼼히 살피며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돌아본다. |
[프라임경제] 작년 12월29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합병을 통해 금융투자업계 자기자본 1위로 올라선 미래에셋대우는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정유년은 미래에셋 창립 20주년으로 의미 있는 해이기도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20년 전 당시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며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의 인용해 "'Stay hungry' 익숙한 것, 관행적인 것과 결별해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permanent innovator(영원한 혁신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박 회장은 '고객'의 중요성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미래에셋의 가치 판단 기준은 'For the Client'로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 한다"며 "고객의 파트너로서 최적의 자산배분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고객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HTS, MTS 오류로 연초부터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1월2~3일 옛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간 전산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몰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며 접속이 어려워진 것.
이 영향으로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165건의 민원건수가 발생했으며 금융당국으로부터 5000만원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29일에도 MTS가 한동안 먹통이 돼 고객들의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나 이날은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서며 강세장을 보여 더욱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당시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보상은 회사 보상규정에 의해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증권사별 매체를 사용하던 고객의 편의와 매체 사용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현재 HT, /MTS 통합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우량자산 공급'과 '연금 비즈니스'는 순조롭게 전개됐다.
그는 "미래에셋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갖춘 그룹"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자산배분과 글로벌 브로커리지를 통해 우량자산을 고객 여러분께 정직하게 공급하겠다"고 제언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해외주식 잔고(예수금 포함)는 올 초 9300억원에서 3분기 말 2조2000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주요 금융상품 중 해외채권과 글로벌Wrap은 2분기 말 대비 3분기에 각각 3000억원, 2800억원 늘어난 상태다.
'연금 비즈니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말 기준 최근 1년 퇴직연금 수익률 공시에서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확정기여형(DC) 2.92%, 개인형 퇴직연금(IRP) 2.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연금자산은 작년 말 대비 6000억원 늘어난 9조3000억원이며 연말쯤 1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IB의 경우 발목을 잡던 징계 사안이 경징계로 마무리되며 순조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IB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기관주의 징계를 받았다.
제재심의위원회는 금융감독원장 자문기구로 의결의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추후 금융감독원장 결재 후 제재내용이 확정되거나 증권선물위원회 및 금융위원회 부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요 국내 기업들과 신성장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는 등 신성장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우량 기업금융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고객에게 더 많은 우량자산을 공급하고 건전한 장기투자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라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