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잠정 중단된지 5개월 만에 재개된 케이뱅크의 '직장인 K마이너스통장'이 재출시 한 달 만에 케이뱅크 전체 여신액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시선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직장인 K마이너스통장 재개 이후 케이뱅크의 전체 여신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케이뱅크의 전체 여신액은 지난 10월말 7000억원에서 마이너스통장 재개 이후인 11월말 7600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현재 78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출범 당시 설정한 연간 목표 여신액의 195%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이런 가운데 케이뱅크의 여신 실적 증가에 마통 재개가 영향일 미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는 일각의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잠정 중단 전 부터 마통이 전체 여신 판매 비중의 약 70%를 차지했던 것과 관련 마통이 실적증가의 주요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선이다.
여기에 직장인 K마이너스통장이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보다 좋은 조건으로 리뉴얼 됐다는 점은 마통 재개가 케이뱅크의 여신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K마통은 대출금리, 우대금리 조건, 한도가 일부 조정되면서 카카오뱅크의 유사 상품과는 금리와 한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대출금리는 첫 출시됐던 지난 4월보다 0.03%포인트 올랐지만 현재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대출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저 3.22%로 최저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는 연 1.95~6.41%며 한도는 기존 8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2000만원 상향조정됐다. 대출기간은 1년으로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도 간소화됐다. 우대금리는 기존 △급여이체 △체크카드 이용 △예·적금 가입 실적 등 조건에서 급여이체 하나로 단순화됐다.
재개 이후 경쟁사보다 좋은 조건으로 제2의 흥행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마통 수요를 선점한 카카오뱅크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는 3.35%로 케이뱅크보다 0.13%포인트 높지만, 카카오뱅크 마통의 대출한도는 1억5000만원으로 케이뱅크보다 5000만원이나 높기 때문이다. 또한 마통 최저금리에 붙는 가산금리 역시 카카오뱅크(1.6~4.6%)가 케이뱅크(1.95~6.41%)보다 낮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10월말 여신액은 3조3900억원으로 케이뱅크에 5배가량 높으며, 마통 비중도 86.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직접경쟁 대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마통 시장변화도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마통이 카카오뱅크 보다 좋은 조건으로 재 출시돼 마통 시장에 어느 정도의 고객 이동 현상도 예상된다"며 "다만 한도나 가산금리 등 유지할 수 있는 요인도 충분하고, 마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파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