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주 기자 기자 2017.12.06 09:06:20
[프라임경제]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 약세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를 주도했던 수비, 유틸리티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5% 하락한 2만4180.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37% 내려간 2629.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9% 떨어진 6762.5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원 은행 위원회가 제롬 파웰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한 의장 지명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전날 많이 올랐던 소비와 유틸리티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S&P500 업종 지수에서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가 각각 전날 대비 0.60%, 0.15% 하락했다. 유틸리티는 1.24%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언급한 것 또한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날 증시가 하락했지만 세제개편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업종들이 오르고 있다"며 "세제개편안이 이들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 기대감에 강보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6% 오른 57.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5% 상승한 62.67달러였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날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지표에 쏠렸다. 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 이후 안정을 찾고 있다. 앞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내년 말까지 하루 180만배럴 수준의 감산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불안감에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6% 후퇴한 3570.57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5375.97로 거래를 마쳐 전날에 비해 0.26% 빠졌다. 독일의 DAX 30지수도 0.08% 하락해 1만3048.54로 장을 끝냈다.
전날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에서 견해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세제 개편안이 상원에서 통과된 것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상승한 유럽 증시는 금융주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데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의 부진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며 주가는 장중 내림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