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각 게임 개발사는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 개발사에서는 자체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하긴 쉽지 않다. 이때 사용하는 엔진이 바로 상용화 돼 있는 '유니티' '언리얼' '크라이' '소스' 엔진 등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언리얼 엔진은 소스코드를 일정 비용 없이 무료로 공개하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제이 윌버 에픽게임즈 부사장을 만나 언리얼 엔진의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게임 엔진은 이제 게임 개발에만 쓰이는 것이 아닌 건축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에서 만난 제이 윌버 에픽게임즈 부사장은 언리얼 엔진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즈에서 제공하는 게임 엔진으로, 초기 1인칭 슈팅(FPS) 게임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언리얼 엔진4까지 나온 상황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싱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PS), Xbox와 같은 콘솔 플랫폼을 위한 게임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게임 제작도 가능하게 됐다.
여러 분야에서 제작이 가능하게 된 언리얼 엔진의 대표작으로는 △언리얼 시리즈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 △리니지2 △테라 △블레이드 앤 소울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게임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즈 로그원', 스포츠카 '맥라렌', 건축 '경기장' '쇼핑몰'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언리얼 엔진은 지역 구분 없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건축 분야에서는 건물을 짓기 전 시각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어 많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전문가 노하우 집약…누구나 쓰는 '언리얼'
언리얼 엔진은 특수촬영 분야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에 전 세계 방송국을 비롯한 영화사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상영 중인 어린이용 콘텐츠도 있다.
또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스타워즈 로그원'이다. 스타워즈 로그원의 감독인 달리 감독은 기존 CG 방식과 달리 현장에서 보고 바꿀 수 있고 제작 공정을 단축할 수 있어 언리얼 엔진으로 안드로이드 로봇 'K-2SO'를 제작했다.
이처럼 언리얼 엔진이 게임이 아닌 비(非)게임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에픽게임즈에서 시각 및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채용 후 언리얼 엔진을 직접 사용하도록 하고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언리얼 엔진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집약돼 실무적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며 "소스코드까지 일정 비율 없이 무료로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해 개발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라이선스를 한 번 판매해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사용자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언리얼 엔진의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들 사용자 모두가 언리얼 엔진의 홍보대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 가능성 무궁무진한 '언리얼 엔진'
언리얼 엔진은 증강현실(AR)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가구 전문 브랜드 '이케아'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아이폰에서 이케아 앱을 설치하면 이케아에 직접 가지 않고도 화면을 통해 자신이 사고 싶은 가구를 미리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사용 사례를 봤을 때 언리얼 엔진을 적용한 AR 사용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에픽게임즈 역시 회사차원에서 AR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재 AR을 간단한 데모단계부터 실험 후 성공 시 그 다음을 진행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끝으로 제이 윌버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세계 게임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세계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보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부분이 한국에서 시작돼 다른 나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한국에서 벌어진 일들이 2~5년 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며 "이에 최신 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한국에서 언리얼 엔진 관련 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픽게임즈의 비전은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으로, 기본은 개발자 우선주의"라며 "고객 접점에서 최고의 라이선스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