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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경영실적 ‘쑥쑥’

계명대 조사,71% 경영성과 향상, 48.5% 최초 핵심기술 보유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1.23 1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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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창업보육센터 사업이 창업 초기기업의 성공과 경영성과 향상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학교 벤처창업보육단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경영정보학과 김영문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71%가 경영성과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창업보육센터에서 지원하는 각종 서비스에 대해 69.6%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94개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0.9%가 사업모델 정립단계 또는 기술 및 제품 개발단계에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현재는 이들 중 52.1%가 초기시장에 진입한 상태이고 14.9%는 시장의 선도적 위치 달성, 13.8%는 기술 및 제품 개발 완성, 11.7%는 해외 진출 및 관련 사업으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48.5% 정도가 개발 중이거나 개발한 제품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이 국내 최초 또는 세계 최초 기술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문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통해 몇 가지 창업정책의 보완이 이뤄진다면 창업보육센터의 입주기업 성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첫째로 창업보육센터의 구조조정을 꼽았다. “현재 전국에는 292개의 창업보육센터가 있는데 양적으로 너무 많아 운영이 부실하다”고 밝히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창업보육센터의 재정자립을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판로개척에 대한 대책 마련을 꼽았다. “대기업과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은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개척을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터넷쇼핑몰의 운영뿐만 아니라 유통회사의 설립 혹은 유통대행사의 지정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김 교수는 “대부분의 창업보육센터가 대학 내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교수들이 센터을 담당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기업 및 해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문인의 채용을 통한 민간센터장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대학 내에 창업 학과를 설치,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창업관련 학과를 설치하고 있지만 대부분 신입생 모집을 위한 학과명칭의 변경에 불과하다”며 “야간에 창업학과를 설치하는 등으로 직장인들의 편입을 통한 체계적인창업교육을 육성하는 등 현실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초기창업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업전문인력은 상당수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교육이나 국내외 연수 등을 통한 창업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에 대한 인증이나 자경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