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정찬우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연구원에 재취업하려는 시도를 한다며, 이것이 받아들여질 경우 해체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1일 알렸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이 금융위 부위원장에 재직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금융위원장 위에 정찬우'라는 말이 공공연했다. 대표적인 친박으로 꼽혔던 정 전 이사장은 정권 교체 후 거래소 이사장직에서 자진 하차했으나 슬그머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취업심사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는 것.
금융노조 측은 "전 정권에서 권력을 등에 업은 호가호위로 금융권을 낙하산 인사의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자가 다시 금융권에 발을 붙일 생각을 하는 것이 경악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을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의혹을 받으며 검찰 수사 중"이라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지시를 받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하기까지 했다"고 짚었다.
또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이번에 또 금융연구원에 취업하게 되면 혼자서만 네 번째 금융연구원에 몸을 담게 되는 진기록"이라며 "그런 자가 또다시 금융계에 돌아오려는 것은 철면피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게다가 금융연구원은 1년 예산 221억 중 95.8%인 211억을 민간은행에 의존하는데, 금융산업을 난장판으로 만든 '퇴물 금융관료'를 또 받아들인다면 금융연구원은 연구기관의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금융노조는 "정 전 이사장에게 즉각 금융연구원으로의 복귀 시도를 중단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리라"며 "금융연구원이 정 전 이사장의 재취업을 받아들일 경우 해체 투쟁에 돌입해 이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