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이은하, "모든 것을 잃고 나서 찾은 마음의 여유. 남은 건 노래 뿐"

[프라임경제] 이은하 투병 소식이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벼랑 끝에서 다시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 이은하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밤차', '아리송해', '님 마중',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많은 히트곡의 주인공인 가수 이은하.
이은하는 1970~8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리며, 전성기 시절엔 9년 연속 ‘10대 가수상’은 물론 가수왕도 3번이나 차지했던 톱스타 가수였다.
이은하가 13살이 되던 무렵, 아버지는 자신의 꿈이었던 가수의 길을 걷게 했다. 아버지의 혹독한 트레이닝 속에 그녀는 나이까지 속이며 데뷔했고,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빚 때문에 그녀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한때는 사채 빚이 50억까지 늘어났다.
결국 파산신청을 하고 면책 받기까지 이은하는 너무도 힘겨웠던 삶을 살았다. 이제는 늙어버린 부모님과 함께 낡고 좁은 집에 살고 있는 이은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용서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은하는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남은 희망은 오직 노래 뿐이다"라며 "그동안 해본 것이 노래밖에 없더라. 저는 그냥 노래하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이은하는 아직까지 그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작은 콘서트를 열었는데,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부터 '봄비'까지, 주옥 같은 그녀의 노래들로 공연장을 채우자 오랜 세월 동안 그녀와 함께한 팬들은 금세 감성에 물드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은하는 척추분리증이라는 희귀병에 부작용인 쿠싱증후군까지 겹쳐 활동하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은 상황.
이은하는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망가지고 속상하다. 바쁘게 허둥대고 오다 보니 제 몸 하나 추스리지 못했다"며 "13살에 노래를 시작해 평생 노래 밖에 한게 없다. 여러분이 그만큼 좋아해주셨는데 내 몸 하나 관리 못해서 이렇게 뚱뚱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자체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하 투병 사진 제공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