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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리듬 타듯 주행 '신형 벨로스터' 서킷 지배

역동적 핸들링·뛰어난 가속반응…운전재미 극대화

노병우 기자 기자  2017.11.30 15: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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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에게 아픈 손가락인 '벨로스터'. 벨로스터 주위에는 단종이라는 수식어가 365일 상시 대기 중이었다. 사실 출시 당시만 해도 3도어로 화제를 모으면서 '몬스터'라는 별명을 얻는 등 크게 주목받았지만 이후 판매실적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매월 실적이 나올 때마다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만 했고, 벨로스터는 그렇게 조용히 사라질 것만 같았다. 이처럼 벨로스터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1월28일 현대차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했다. 아울러 신형 벨로스터를 타고 직접 서킷을 주행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이날 신형 벨로스터는 자신이 왜 숱한 논란에도 사라지지 않고 돌아왔는지를 포효하듯이 서킷을 찢었다. 그동안의 많은 울분을 담아서 말이다.

일단, 신형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기에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디자인이 굉장히 느낌 있어졌다. 사진촬영을 금지한 대신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의 외관을 색다른 방식을 통해 노출했다.
 
신형 벨로스터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Vakki)'와의 협업을 통해 위장랩핑을 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벨로스터다운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위장랩핑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직선, 리듬을 타는 듯한 곡선, 유니크한 플래그 이미지 등 다채로운 그래픽 패턴을 활용한 독창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신형 벨로스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신형 벨로스터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신형 벨로스터는 국내에서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총 2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해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을 높였고 2000~4000rpm구간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해 실용영역에서 가속응답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7단 DCT를 장착해 민첩한 변속을 가능케 한 것은 물론, △후륜멀티링크 서스펜션 적용 △스티어링 기어비 상향 △부품 강성 개선 등을 통해 든든한 승차감과 민첩한 조향 및 선회성능을 확보했다.

시동을 켜고 정차상태에서 가속페달에 살짝 밟았는데 신형 벨로스터의 으르렁거림에 순간 당황했다. 묵직하고 박력 있는 엔진음만 들었는데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저속주행으로 움직이자 신형 벨로스터는 계속 뛰쳐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듯 움찔움찔 거렸고, 가속페달에 깊게 밟자 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직선구간에서 신형 벨로스터는 순식간에 속도가 100㎞를 지나쳐 140㎞ 이상으로 올라갔고, 가속페달에 힘이 가해질 때마다 변속은 마치 리듬을 타듯이 이뤄졌다. 쉽게 말해 신형 벨로스터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주저하지 않고 트랙을 질주한다. 

뿐만 아니라 와인딩 구간에서 체험한 신형 벨로스터의 롤링 억제력은 꽤 인상적이다. 코너구간을 고속으로 통과했는데도 불구하고 차가 흔들리고나 쏠림현상을 느낄 수 없는 동시에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여기에 타이어는 지면에 딱 달라붙어 차량을 계속 끌어당겼다. 도로를 움켜쥐고 달려 나간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신형 벨로스터를 타고 서킷을 달리는 동안 주행의 재미를 배가시킨 것이 있다. 바로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ctive Sound Design)' 시스템이다. 내수모델에 적용된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져의 경우 스포츠모드에 특화돼 운전자의 가속의지를 다양한 사운드로 피드백 할 수 있어 주행감성을 만족시킨다.

이외에도 신형 벨로스터는 운전 몰입감을 증대시키고 운전경험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기존 운전석 앞 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으며, 스포츠모드로 할 경우 HUD 표시상태가 스포티한 주행에 적합하게 바뀌는 전용 모드도 반영됐다.

또 퍼포먼스 게이지 기능을 돌출형 모니터에 적용해 스포티한 주행에 걸맞도록 차량의 순간 토크부터 가속도, 터보 부스트압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