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은 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25%포인트 올린 1.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만이며, 1.25%로 동결된 지 1년5개월만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는 국내 경기 개선의 영향이 크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3.0%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달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은 목표인 2.0%로 올라갔으며, 올해 3분기 누적수출액은 430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하는 등 수출도 순항중인 상황이다.
1400조원을 넘으며 위험수위를 넘어선 가계부채도 금리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상 최대 가계부채가 그동안 지속된 초저금리로 인해 쌓인 부작용으로 지목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인상으로 14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대출자 부담 증가와 동시에 국내 경제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게 됐다.
대외적 요건으로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도 기정사실화된 것과 내년 3회 추가 인상도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마무리하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가는 큰 흐름도 인상결정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다음 달로 예고된 상황이지만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 우려는 일단락 됐다. 만약 이날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했을 경우 다음 달 양국 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돼 외국인 자금이탈을 걱정해야 했을 것이다.
앞으로 금융권의 관심은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와 그 속도다. 실제,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1~2회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인상의 폭과 속도를 결정할 요인은 국내 경기 상황과 부동산 시장 동향, 가계부채 흐름,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