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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서방의 뒤끝 '롯데 면세점 쇼핑·호텔' 금지

中 한국단체관광 일부 허용…'유커 효과' 제한적

추민선 기자 기자  2017.11.29 1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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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한중관계 해빙 무드가 확산하면서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했다. 그러나 롯데호텔 숙박과 롯데면세점 쇼핑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보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롯데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28일 중국의 관광분야 담당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회의를 실시해 베이징(北京)시와 산둥(山東)성에 대해 지난 3월부터 유지해온 중국인의 한국단체관광 제한을 풀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한·중 '사드 합의문' 발표 이후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음 달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가시적인 첫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성의 오프라인 여행사만을 대상으로 했고 전세기 크루즈선 이용을 불허했으며 롯데 소유의 호텔과 면세점 등의 이용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도 안 된다는 단서를 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두 지역의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하며 씨트립 등 온라인 여행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한국 정부를 겨냥해 사드 추가 배치 불가 이외의 여타 조처를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단순히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뒤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조치에 국내 면세점은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면세점 1위인 롯데 이외의 다른 면세점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이번 조치만으로는 단체관광객의 복귀 효과가 크지 않아 다른 업체들이 누리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이다. 

실제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의존해 성장해왔다. 지난 2분기 롯데면세점이 10여년만에 적자전환을 한 이유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지 못해서다. 

면세점 관계자는 "큰손으로 통하는 유커가 다시 돌아온다는 점에서 희망적이지만, 아직 전세기 운항 등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롯데는 아직 한중정상회담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참을성 있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해결되기 보단 단계적으로 제한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응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역시 "단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롯데 면세점과 호텔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한 조치에 당혹스럽다"며 "롯데면세점의 경우 유커의 매출이 70~80% 정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양국은 '한중관계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함으로써 양국 교류는 다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 단체관광 일부 허용에 대해 중국 당국은 이번이 1차적 조치라고 해 내달 한중정상회담 등 향후 상황에 따른 후속 조치의 여지를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