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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그NO.1] 38년 축적 기술로 최고의 최초 '삼양패키징'

백유진 기자 기자  2017.11.28 1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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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숨은 저평가기업을 찾아 장기간 투자하는 원칙으로 40년간 연평균 25%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의 레전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그의 기본 투자원칙처럼 양호한 미래성장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로벌리그NO.1]을 꾸렸습니다. 이 기획에서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 톱 티어 리스트에도 이름을 건, 투자자들 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아름답도록 강한 업체를 발굴합니다. 기자들의 한 타 한 타 열정에 맞서 날선 어그로로 응답을 주셔도 [글로벌리그NO.1]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의점 4만 점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편의점은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장소가 됐는데요. 여러분은 편의점에 가면 무엇을 구매하시나요?

필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갈증이 날 때나, 겨울철 건조한 실내 공기에 피부가 쩍쩍 갈라질 때마다 편의점을 찾아 음료를 한 병씩 구매하곤 하는데요. 재활용도 가능하고 보관도 편리해 페트병에 담긴 음료를 선호하는 편이죠.

이렇듯 페트병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용품 중 하나인데요. 음료 페트병 제조 1위 기업 '삼양패키징'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뒀다고 하는데요.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모회사 삼양사의 용기·재활용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페트 패키징 기업입니다. 당시에는 업계 3위 수준이었으나 아셉시스글로벌(옛 효성 패키징PU)과의 합병에 따라 업계 1위로 도약해 38년째 선두를 유지하는 중이죠.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는 합병 시너지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발현되고 앞으로도 계속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개인적으로 합병 전 효성에서 근무할 때도 각각의 계열사들이 작은 규모도 운영되는 것보다는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형식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합병 시너지만으로 이만큼 성장했고, 추가적인 성장은 통합 법인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합니다.

삼양패키징의 사업 분야는 크게 페트 패키징(PET Packaging) 아셉틱(Aseptic·무균충전음료생산) 음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두 가지인데요. 

현재 국내 페트병 사업자 5곳 중 삼양패키징의 페트 패키징 시장점유율은 58% 수준이고 아셉틱 부문으로만 보면 국내 유일한 독점사업자입니다. 제조사가 아닌 음료기업의 자체 생산 물량까지 포함해도 각각 38%, 83%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죠.
시중에 유통되는 페트 상품 중 절반은 우리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셉틱 상품에서는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헛개수와 웅진의 하늘보리, 빙그레 아카페라 커피가 있고 일반 페트병 상품은 롯데칠성의 트레비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중 현재 삼양패키징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가장 비중이 큰 음료는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입니다. 이외에도 광동제약과는 제주개발공사에서 생산·공급하는 삼다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생산을 맡고 있죠.


가장 큰 거래처는 롯데칠성입니다. 롯데칠성 탄산수 제품인 트레비의 90%를 삼양패키징에서 생산 중이고요. '간장 명가'인 샘표식품과도 1970년부터 현재까지 거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경섭 대표는 이토록 높은 시장 지배력의 원천을 '기술력'으로 꼽습니다. 38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삼양패키징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이 독보적인 경쟁력의 이유라는 것이죠.

실제 삼양패키징은 내 최초 페트병 생산뿐 아니라 국내 최초 내압·내열용기 개발, 국내 최초 페트병 일본 수출, 국내 최초 Multi-layer 페트병 개발 등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데요. 삼양패키징의 역사에서 국내 페트 음료시장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겠죠.
1979년 국내 기업 최초로 페트병 생산에 나섰을 때는 품질, 매출 등에서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힘들었던 시기였으나 남들보다는 한 발짝 앞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국내 최초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자체에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사업 확장의 배경이 돼 38년째 업계 1위를 유지하는 뿌리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삼양패키징이 주목하는 사업 분야는 아셉틱 음료 OEM·ODM인데요. 기존 음료 충전 방식인 핫필링(hot-filling) 공법의 경우 제품에 계속 열을 가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반면, 아셉틱 방식은 30초미만으로 열을 가해 쾌속 살균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또 열을 가한 후 냉각을 시켜 상온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반도체 공장 수준 무균상태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죠.

여기 더해 삼양패키징은 소비자 클레임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생산된 제품 전량을 5일 동안 내부에 보관하고 미생물 등 품질 검사를 마친 후 출고합니다. 때문에 최근 들어 소비자 클레임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하네요.

산도가 높은 주스류에 비해 차나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아셉틱 공정이 필수적인데요. 현재 국내 차류 시장에서 아셉틱 비율은 90%에 달합니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생산 능력 확대로 아셉틱 시장 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내년 생산라인 4호기를 추가 증설할 계획입니다. 2019년 2월 본격 가동되면 현재 생산능력 대비 33% 늘어난 생산라인을 갖게 되죠.

나아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에는 독일 해라프(Horauf)사가 개발한 친환경 종이 소재의 캔 모양 음료용기인 '카토캔'에 대한 국내 사업 독점권도 확보했습니다. 현재 여러 판매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프리미엄급의 신제품 내용물 개발도 진행 중이죠.
카토캔 사업 역시 삼양패키징이 국내 최초입니다. 국내에서는 독점 판매일 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권까지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해외 사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카토캔 부분에서만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합니다.

이렇듯 삼양패키징은 탄탄한 국내 사업과 단독 신사업을 위시해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데요.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합니다.

글로벌 진출은 삼양패키징의 미션입니다. 현재 삼양패키징 매출의 99%는 내수고 해외 매출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해외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리려 합니다. 현재 페트 패키징사업과 아셉틱사업 두 가지 모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여러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동종업계 유사회사로 선정된 흥국에프엔비, 동원시스템즈 등의 주가가 저점으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공모밴드 최하단인 2만6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되며 흥행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그러나 이에 대해 이경섭 대표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며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이번 공모가 산정은 최근 코스닥 업황이 좋아지면서 코스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다, 공모 대상 주식이 신주가 아닌 구주라는 점 때문이었을 뿐 향후 시장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자신감인데요.
동종업계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현재 해당 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0배에 달합니다. 이번에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만으로 12배 인정받는데 그쳤기 때문에 이는 회사의 본질 가치보다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봅니다. 매년 실적이 발표되겠지만 시장의 기대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신감의 원천은 우상향하는 실적 흐름입니다. 삼양패키징은 매년 영업이익과 에비타(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의 10%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매출액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경섭 대표는 삼양패키징에 관심을 가진 독자와 투자자들에게 확신에 찬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삼양패키징은 매출 성장, 글로벌화 등 2020년 중장기비전의 모든 부분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위해 말로만 '글로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목표를 가진 것이죠. 모회사인 삼양사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만큼 확실한 준비 과정을 통해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NO.1)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