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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朴 정무통' 김재원 비공개 소환···최경환의 패착?

등 돌린 여론···10명 중 7명 '소환 불응, 체포동의안 가결해야'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1.27 18: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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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정권 시절 비위의혹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막다른 골목에 몰려가는 형국이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5억원으로 이른바 '진박 여론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27일 후임이었던 김재원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거물급 친朴' 줄줄이 수사선상, 여론도 악화

이튿날 예정된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국회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서라도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당으로서는 검찰 칼끝이 생살을 파고드는 상황에서 여론까지 불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이다.


동시에 홍준표 대표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공연히 전략공천 확대를 주장해온 홍 대표는 일단 최대 불만세력인 친박계 청산에 속도가 붙을수록 유리해진다.

이미 원유철, 이우현 등 친박계 의원들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거나 소환조사를 앞두면서 검찰이 마치 '친박청산의 대리인'처럼 활약하는 모양새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다만 이를 고스란히 자신의 영향력 확대의 계기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김태흠 의원은 홍 대표를 향해 "계파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의원들 간 설전이 오갔다.

아울러 과거 정부의 국정원 및 법무부·검찰 특활비 사용내역을 따지기 위한 특검법안 제출과 관련 홍 대표 측은 최경환 의원 사건은 특검법안에서 제외한 채 기존 검찰수사에 맡기자는 입장이었지만 이 역시 안팎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

홍 대표가 취임 5개월차에 접어들었지만 당이 잦은 내홍에 휩싸이는 것은 리더십의 공백으로 여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최근 바른정당 탈당파의 구심점인 김무성 의원과 부산시장 공천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도 우호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홍 대표의 한계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할복' 최경환 vs '조용한' 김재원

이런 가운데 '할복'을 운운하며 본인에 대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최경환 의원과 달리 검찰의 비공개 소환에 응한 김재원 의원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의원은 작년 6월 현기환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되기 전 4·13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 특활비를 대구·경북지역 경선관련 여론조사에 유용하는 것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역 의원이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반면 최경환 의원은 변호사를 통해 검찰 소환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 사안 역시 특수3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수사팀은 이달 2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최 의원에게 통보한 바 있다.

검찰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 의원에 대해 재차 소환 통보하고 역시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만 최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적용받는 만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이와 관련 27일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8.4%가 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회부될 경우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68.4%로 10명 중 7명꼴에 달했다. 반면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는 16.4%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15.2%로 집계됐다. 지역과 연령을 초월해 통과시켜야 한다는 답이 우세한 가운데 지지정당별로는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통과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박재익 에스티아이 연구원은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최 의원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여론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당이 환영 입장을 밝힌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의 석방 결정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50.8%의 응답자가 '봐주기식 결정'이라고 답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답(41.0%)보다 우세했다. 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대해서도 10명 중 6명 이상(63.0%)이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26.5%)를 크게 압도했다.

한편 조사 개요는 미디어오늘-(주)에스티아이 11월 월례조사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이 적용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8.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