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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자동차 '크로스 컨트리' 흠 없는 게 단점

세단·SUV 장점 결합 전천후 주행성능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러'

노병우 기자 기자  2017.11.24 14: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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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 크로스 컨트리는 스웨덴의 척박한 자연환경에 대한 경험이 많은 볼보자동차가 험지와 거친 날씨에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차를 만들고자 개발됐다. 사람 중심(Human-centric) 철학을 바탕 삼아 제품을 만들어온 볼보자동차가 철저하게 고객니즈를 바탕으로 전륜구동과 SUV에 대한 대안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자동차가 자사의 인기모델들을 기반으로 전고와 지상고를 높여 세단의 주행감은 물론, SUV의 퍼포먼스와 활용성을 모두 갖춘 볼보자동차만의 새로운 세그먼트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볼보자동차가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선보였다.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더 올 뉴 XC90과 더 뉴 S90에 이어 볼보자동차가 국내시장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90 클러스터 기반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직접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및 경기 용인 일대를 주행하는 200여㎞ 구간. 

◆대담하고 강인한 외관·따뜻하고 안락한 실내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이하 크로스 컨트리)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심플함과 우아함이 극찬을 이끄는 볼보자동차의 스웨디시 럭셔리 콘셉트로 가득 찼다. 이를 통해 90 시리즈가 가진 플래그십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4940㎜에 이르는 전장과 1880㎜의 와이드한 전폭을 바탕으로 웅대함을, 1545㎜의 전고를 통해 날렵함까지 갖추는 등 전체적인 인상을 보다 강렬하게 완성했다.

험지 주행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의 내구성과 견고성을 향상시켰고, 최대 42㎜까지 직경이 커진 타이어에 걸맞은 휠 아치 익스텐션도 설계했다. 휠 아치 익스텐션과 보호막을 입힌 커버와 새로운 그릴은 험지주행에서 차량하부를 보호해준다.

전면은 T자형 헤드램프와 세로모양의 그릴이 적용됐다. 풀-LED 헤드램프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을 가졌다. 차량을 보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이게 해주는 세로방향의 그릴은 S90과 XC90의 그릴 대비 보다 거친 느낌으로 완성하기 위해 그릴 바마다 5개의 메탈 장신구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세련된 느낌으로 변모한 아이언마크 화살표도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 디자인을 보다 일체감 있게 완성했다.

측면은 상당히 긴 휠베이스(2941㎜) 덕분에 매력적이고 이상적인 비례가 이목을 집중시켰고, 후면은 볼보자동차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직선형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차량을 보다 중후한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됐다. 후면 범퍼 하단에는 듀얼 타입의 머플러를 적용하고 크롬 가니시를 더해 고급스러운 감성에 방점을 더했다.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 고급스럽다. 심플하면서도 시각적으로 넓게 느껴졌으며, 안락한 분위기가 나는 공간이다. 이는 기능미와 우아함을 갖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로 디자인됐기 때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완성하기 위해 천연 우드트림을 적용했으며, 시트는 새롭게 개발한 펄 심(Pearl Seam) 기법(굵고 가는 바늘땀을 번갈아 가며 교차해서 바느질하는 기법)으로 바느질해 내구성을 높였다.

아울러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로 센터페시아 내 버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깔끔함을 극대화했으며, 대시보드를 운전자 쪽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설계해 각종 버튼을 운전자 활동반경 안에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크로스 컨트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공간 활용성. 기본적으로 560ℓ의 적재공간을 갖췄으며, 팝업 방식의 격벽을 트렁크 하단에 배치해 적재물의 안정성까지 보장한다.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은 1526ℓ까지 늘어난다. 캠핑 시 성인이 차 안에서 숙박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뛰어난 정숙성에 부드러운 몸놀림까지

크로스 컨트리 D5 AWD에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ℓ 4기통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235마력(4000rpm), 최대토크 48.9㎏·m(1750~22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세계 최초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인 i-ART와 터보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파워펄스(Power Pulse)를 적용해 강력한 성능에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시동을 걸자 크로스 컨트리는 자신이 디젤모델임에도 마치 가솔린모델로 착각했는지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했다. 그만큼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진동과 소음을 능숙하게 다뤘다. 또 크로스 컨트리의 최저 지상고는 210㎜로, 일반적인 SUV와 유사하다. 이 같은 지상고를 통해 쾌적한 시야도 확보 가능하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크로스 컨트리는 2톤에 육박하는 체중과 5m에 가까운 긴 차체를 가졌음에도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일상주행에서 낮은 엔진회전을 사용해 가속 시 강한 펀치력보다는 소프트한 가속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파워펄스라는 터보랙 방지장치 덕에 승차감이 뛰어나다.

깊숙하게 가속페달을 밟자 고속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는 물론, 고속 이후에서도 속도를 내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단단한 차체와 부드러운 가속성능 덕분에 크로스 컨트리는 주행하는 내내 안정감이 깔렸고, 고속구간 정숙성은 어디 가서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반자율주행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2(PA2)'를 켜자 크로스 컨트리는 직선, 곡선, 고속 등 어느 구간에서나 흔들림 없이 움직였고,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해줬다.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스티어링휠 움직임과 차체반응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크로스 컨트리는 앞뒤 윤거를 각각 1652㎜, 1643㎜까지 넓혀 급한 코너링에서도 하중 이동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날렵한 핸들링을 뽐냈다. 

한편,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에 '크로스 컨트리'와 '크로스 컨트리 프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판매가격(VAT 포함)은 각각 6990만원, 76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