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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가 '가로환경관리원 근태관리용 얼굴인식기'를 설치한 까닭은?

자율 복무형태에 안주한 근무태만 개선…반장제도 부활 검토해야

정운석 기자 기자  2017.11.23 1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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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가로환경관리원의 복무관리를 위해 얼굴인식기를 도입한다.

광산구는 설치 목적으로 "그동안 순찰식 복무관리로 인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실상은 그동안 복무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로환경관리원의 근무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광산구에 따르면, 가로환경관리원은 64명이다. 근무는 아침 6시부터, 자신이 맡은 가로구역에서 업무가 시작된다. 보통 1인당 평균 5.7km다. 하지만 64명 모두가 근무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출근부 없이 자율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자율을 빙자한 근무태만자가 발생한다는 게 광산구측 결론이다.

이런 근무태만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청소행정과의 직원들이 새벽 6시부터 출근해 순회 하지만 일부지역을 확인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출근 확인도 퇴근 때만 가능하다. 퇴근 후 송정동 안전교육장에 비치된 출근부에 서명하면 그때서야 출근여부가 확인이 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반장제도의 부활도 거론되고 있다. 기존의 반장제도는 가로환경관리원 중 신망이 높은 직원이 맡아서 애로사항을 전달, 개선하고 근태 관리도 맡아 반응이 좋았다.

가로환경관리원 A씨는 "64명 모두가 성실하게 근무하지는 않는다"며 "출근시간 확인으로 발생되는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 복무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출근시간 확인이 필요한 장치(얼굴인식기·지문인식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시스템으로는 근무를 성실히 하고 있는지 확인도 불가능하다. 실제 청소행정과에 하루 30∼40건의 청소 민원이 쏟아진다. 청소가 안 돼 지저분하다는 것.

현재 광산구는 얼굴인식기를 송정동 안전교육장, 월곡1동, 수완동, 첨단 2동 등 4곳에 설치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출근 시 담당구역과 가까운 곳에 설치된 얼굴인식기에 인식하고 퇴근 때에는 안전교육장에 설치된 얼굴인식기에 인식하면 된다.

하지만 광산구는 최근 얼굴인식기 설치로 인한 인권침해·정보보호에 관한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야 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는 23일 "지난달 31일 얼굴인식기 도입을 주제로 사전설명회를 가졌다"며 "기존의 지문인식기는 인식률이 떨어져 실효성이 낮다. 반복된 업무로 지문이 닳은 청소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상황 때문이다. 매일 새벽 청소노동자 출근을 확인하는 방법 역시 부서 운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또 복무 점검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감시 논란을 불러와 불필요한 갈등까지 불러오는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얼굴인식기 운영을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얼굴인식기를 운영하는 기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안전부, 인천해양경찰청, 광주 광산경찰서, 세종정부종합청사, 광주 남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