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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가을·초겨울 라운딩 즐기기 좋은 양잔디 골프장 어디?

센테리움CC, 난이도 높지만 즐길 수 있는 도전적인 골프장

김경태 기자 기자  2017.11.23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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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풍경과 선선한 가을 바람은 라운딩하기에 최적이다. 때문에 가을은 골프를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최근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불구하고 가을 골프를 즐기는 이들은 줄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잔디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많다. 양잔디는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청북도 충주시 노은면에 위치한 금강센테리움컨트리클럽(이하 센테리움CC)을 찾았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센테리움CC는 수도권에서 멀지 않아 많은 골퍼들이 찾는 골프장 중 하나다.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해 졸음이 쏟아지던 차 단풍으로 물든 풍광과 선선한 늦가을 바람에 졸음을 날려 버리고 운전을 재촉했다. 

북충주IC를 나와 약 5km를 들어가 언덕길을 오르니 센테리움CC의 클럽하우스를 만날 수 있었다. 센테리움CC는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산을 둘러싸고 있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6월 그랜드 오픈과 함께 국내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센테리움CC는 최고급 양잔디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어 골프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코스 전장이 9687m로 국제대회를 개최해도 될 정도며, 지형의 특성을 살린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디자인돼 있어 자연의 기운을 느끼며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센테리움CC의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정통 영국스타일을 지향해 최고급 명문이라는 모토에 걸맞는 고급스런 분위기와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6성급 호텔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직원이 고객을 맞이한다.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자연 친화적인 공간설계와 격조 높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고, 직원이 환한 미소로 고객을 맞이한다. 간단한 부킹 절차를 마치고 아침 식사 후 본격 라운딩에 들어가기로 했다. 

센테리움CC 관계자는 "잔잔한 푸른 호수를 마주한 탁 트인 조망에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레스토랑과 스파, 비즈니스룸 등 편안한 휴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지난 2008년 회원제로 오픈해 운영하던 것을 2013년 퍼블릭으로 전환 후 현재 인터넷 회원만 12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각 코스마다 난이도 조절 설계…즐거움·긴장감 느낄 수 있어

아침식사를 마치고 라운딩을 위해 클럽하우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캐디가 웃으며 맞이한다. 센테리움CC는 '벙커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난이도가 높지만 관리가 잘되고 도전적인 골프장' 등의 말을 들었지만 단풍으로 물든 산세를 보니 그런 말들을 잊게 했다. 

캐디의 도움으로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센테리움CC 탐험을 위해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전반은 잉글랜드 코스로 1번홀은 환상적인 조망과 정면이 시원하게 뚫린 파4 스타트 홀로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좌측의 산과 우측의 코스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티샷 전 캐디의 말에 따르면 자연 그대로의 야생 숲의 풍광을 살린 잉글랜드코스는 계절을 따라 색을 달리하는 다양한 야생화와 푸른 나무숲을 즐기며 마치 삼림욕을 하듯이 차분히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번 홀에서 몸을 풀고 시작한 2번 홀은 언덕의 측면을 감싸듯 돌아가는 파5홀이었다. 특히 세컨 지점 좌측에 자리한 커다란 벙커가 티잉그라운드를 정면으로 보고 있고 우측 벙커와 벽면 바위가 포진해 있어 중앙을 노리지 않으면 파를 하기 힘들어 보였다. 

각 코스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끼며 도착한 5번 홀은 내리막 경사의 짧은 파3홀로 거리는 짧지만 정교한 샷을 요구한다. 실제 우측의 리베티드 벙커가 티잉그라운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린 뒤쪽 사이드는 심한 절벽으로 돼 있어 신중해 질 수 밖에 없었다. 

7번 홀은 정확성과 비거리에 자신 있다면 한 번 쯤 원온을 노려볼 만한 홀이었다. 하지만 우측 법면에 수로가 있고 좌측은 병행워터 해저드 지역으로 러프가 길어 볼을 분실할 위험이 있고 그린 앞으로 리베티드 벙커가 포진해 있어 쉽지 않은 홀이었다. 전반 마지막 9번 홀은 클럽하우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내리막 파4홀로 어프로치 지점이 좁게 돼 있어 티샷을 적정거리에 맞게 쳐야 했다. 

◆심적 부담 갖게 하지만 주위 조망 좋아

후반은 거친 바람과 마주한 하이랜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코틀랜드 코스로 10번 홀은 전반 산 위를 오르듯 즐겼던 라운딩과 달리 평지에서 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11번 홀은 계곡이 우측과 좌측에 그린까지 형성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시야가 확 트여 티샷을 힘껏 날릴 수 있었다. 

11번 홀을 끝내고 12번 홀 중간 시점에는 하늘이 어두워지며 잠깐의 눈이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맞는 눈이 가을 정취가 흠뻑 느껴지는 골프장에서 맞아 감상에 젖어들게 했다.  

15번 홀은 거리가 길고 계곡이 가로막고 있어 심적으로 부담을 많이 갖게 하는 홀이었지만 주위 조망이 좋아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마지막 18번 홀은 세컨샷 시 정면으로 아일랜드 페어웨이가 있어 조금은 독특해 보였다. 캐디는 "그린주변이 해저드와 벙커로 둘러싸여 있어 욕심을 버리고 세컨 샷을 아일랜드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후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센테리움CC 캐디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몸이 움츠러들어 스코어가 좋지 않았다. 때문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며 "외부에서 하는 모든 스포츠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 골프는 더 그렇다"고 말해 경기 스코어에 대한 기분을 잊게 해줬다. 

추위 속에서 힘겨운 라운딩을 끝낸 후 창밖으로 펼쳐지는 호수의 경관을 느끼며 해외 유명 리조트 빌라 부럽지 않은 최고급 스파 시설의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니 라운딩의 피로감을 잊을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날 때 센테리움CC는 실제 이곳을 방문한 골퍼들의 말처럼 벙커의 참맛과 높은 난이도를 느낄 수 있었지만 '도전적인 골프장'이라는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