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에도 '고객 고령화'가 시작됐다.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로 젊은층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1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한 유통 통계집 '2017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이용고객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40대 고객이 63%로 전년도 64.5%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으며,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1.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가 전년도 5.2%에서 5.8%로 소폭 늘어났고 30대는 1%포인트, 40대는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50대 고객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0.6%, 60대는 0.9%포인트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오프라인 업태의 공통된 현상으로 슈퍼마켓 역시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전년도 34.9%에서 지난해 36.1%로 늘었다. 백화점도 전년도 30.3%에서 지난해 35.5%로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젊은층 고객이 디지털 채널로 이탈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50대 이상 고객 매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고령화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겪고 있는 현상으로 미국 유통업계 역시 디지털 채널로 빠져나가는 젊은층을 잡기 위한 밀레니얼 세대 타깃의 마케팅이 화두"라며 "국내 유통업계 역시 미래의 핵심 고객 유치를 위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객 고령화 현상은 고객의 쇼핑시간이 전년보다 빨라지면서 대형마트의 시간대별 매출 비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대형마트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평일 오전 9~12시 매출 비중이 전년도 8.7%에서 2016년 10.3%로 증가했으며, 오후 3~6시 매출도 29%에서 30.2%로 증가했다.
반면 오후 6시~9시 쇼핑은 27.1에서 26.9%로 소폭 감소했고, 오후 9시 이후 매출 비중은 전년도 13.4%에서 지난해 11%로 크게 줄었다.
또한 대형마트의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식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일배가공, 즉석조리식품을 모두 합한 대형마트 식품 부문매출 비중은 59.5%로 전년도 55.3%에 비해 4.2%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간편식(즉석조리식품) 매출 비중이 전년도 4.6%에서 지난해 7.1%로 크게 늘었다.
설 부회장은 "수요 측면에서 1~2인 가구 급증, 맞벌이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간편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도 '피코크' 등 과거에 비해 맛과 품질이 크게 향상된 간편식 PB가 출시되면서 간편식 시장의 확대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