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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KSM, 영업재개 성공할까

등록기업 수 두 배가량 증가했지만…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백유진 기자 기자  2017.11.13 1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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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의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KSM(KRX Startup Market)이 출범 1년 만에 등록기업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KSM의 향후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KSM 등록 기업수는 71개사로 개설 당시 37개사였던 것에 비해 34개사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드론 등 4차 산업군과 IT(정보기술), 바이오 등 첨단기술 중심 업종이 다수 등록됐다.
 
지난해 11월14일 한국거래소는 스타트업의 코넥스, 코스닥 시장 진입과 크라우드펀딩 주식의 상장 전 주식유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KSM을 개설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중기특화증권사 △성장금융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80억원 규모의 'KSM-크라우드 시딩 펀드'를 조성했으며 올해 9월에는 KSM 등록기업의 투자유치전략 컨설팅, VC자금조달 연결 등을 위해 'KSM 투자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는 KSM의 거래기능 촉진을 위해 NICE평가정보의 기술평가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에는 NICE평가정보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은 19개 KSM기업의 △기술평가등급 △기술평가세부결과 △기술분석 정보 등이 포함돼 기업가치에 기반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등록기업의 거래가 부진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KSM에 등록된 71개사 중 1년간 거래가 단 한 건이라도 이뤄진 곳은 △모헤닉게라지스 △스마트골프 △폴리사이언텍 △셈스게임즈 4개사에 그쳤다. 

거래 규모는 총 2억7057만원으로 모헤닉게라지스(2억214만원)가 1년 동안 꾸준히 거래되며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고, 셈스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한번도 거래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개별 컨설팅, 자금조달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내년에는 3개사 이상 코넥스 이전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3~4개 KSM기업이 내년 초 코넥스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유망 KSM 기업의 코넥스·코스닥 상장을 위한 개별 컨설팅 및 관리체계를 마련해 KSM을 자본시장 사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엔젤투자협회, 모태펀드 등과 협업해 KSM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이 관계자는 "4차 산업군 등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을 KSM에 적극 유치할 것"이라며 "KSM 투자자문위원회의 활성화와 참가기업 확대 등을 통해 기업과 벤처캐피탈(VC)업계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