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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노조, 최초 내부 출신 사장 기대감에도 '천막농성'

신임 사장 공모 절차 착수, 유력 후보 모두 내부 출신으로 알려져

백유진 기자 기자  2017.11.10 1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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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이 마무리되자 계열사인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의 사장 선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유력 후보자 3명이 모두 내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사장 선임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코스콤은 통상 거래소 이사장이 결정된 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거래소 이사장 선임의 가닥이 잡혔던 지난달 2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코스콤은 △전무이사 △비상임이사 2명 △외부대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한 후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후보에는 전·현직 임원들과 일부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 등 19명이 지원했으며 사추위는 이 중 3명을 뽑아 이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번 사장 선임은 코스콤이 올해 40주년을 맞은 데다 지난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후 처음 진행되는 인사인 만큼 대내외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업계는 이번 사장 선임에서 경합을 벌이는 지원 후보 3명이 모두 내부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지원자 중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전대근 전 전무이사를 비롯해 정지석 전 시장본부장, 김인곤 전 전무이사 등이다. 이 외 코스콤 출신의 외국계 금융기업 홍콩지사장 이재훈씨와 우승배 전 노조위원장도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콤 9대·11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우승배 후보자는 코스콤 역사상 첫 재선 노조위원장으로 꼽힌다.

코스콤 창사 이래 내부 출신이 사장 자리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외부출신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컸던 만큼 코스콤에서는 내부 출신이 수장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도 내부 출신 이사장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뒤로 하고 재무부·재경부 출신인 정지원 전 증권금융사장이 최종 선정돼 코스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코스콤 사장은 허노중, 한정기, 이종규, 우주하 전 사장 등 역대 사장 13명 중 7명이 기획재정부 출신인 만큼 관료 출신 비중이 높았다. IT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코스콤 측은 신임 사장 선임 관련 하마평에 대해 "공정성 문제로 오는 23일 최종 선임 전 공식 확인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코스콤 노동조합은 오히려 공정성을 위해 선발기준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스콤 노조는 현재 '사장 공모 진행과정의 공정함을 위해 선발기준을 공개하고 공모를 재실시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코스콤 본사 1층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내부 출신 사장이 유력해졌다면 코스콤 내부는 축제 분위기가 돼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그간 행적이나 내부 정서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깜깜이 공모"라고 날을 세웠다.

현재 거론되는 내부 출신 인사들은 '심각한 인성적 문제가 있거나 코스콤 최악의 적폐사장으로 꼽히는 우주하 사장의 하수인, 퇴사한 지 20년 가까이 돼 내부 출신이라고 보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송 위원장은 "민간기관으로 대한민국 자본시장 IT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코스콤의 역할임에도, 급변하는 IT 흐름에 무지한 자들이 자리 나눠 먹기식 낙하산 인사를 깜깜이로 진행하는 적폐를 만들고 있다"고 크게 말했다.

여기 더해 "신임 사장은 전문성과 함께 반드시 코스콤의 대외적 역할과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며 "순혈주의 가족경영 집안잔치가 아닌 관료·내외부IT전문가를 총망라한 인물들 가운데 최고의 적임자를 선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오는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편, 코스콤 사장의 임기는 3년인데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지난 5월 임기가 이미 끝났으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5개월 넘게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