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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금호타이어, 또 노·사 갈등 번지나

김성태 기자 기자  2017.11.09 17: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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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측이 경영정상화를 두고 갈등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구성원에 대한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구조조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맞서고 있다.

금속타이어 1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9일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성원에 대한 일방적 고통분담과 구조조정,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재추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해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고통으로 2014년말 정상화됐지만 3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사실상 자율협약에 돌입했다"며 "이는 채권단이 경영에 실패한 박삼구 전 금호타이어 회장에게 법적규정에도 없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짚었다.

또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또다시 지역민과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반대했던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다"며 "이는 금호타이어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이익에 눈이 먼 것으로 우리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회사는 경영정상화와 임직원들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에게 경영정상화 과정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실사는 금호타이어의 재무, 생산, 영업 등 전반적인 경영상황 및 경쟁력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현재는 구조조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금호타이어의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경영위기에 대한 소모적인 책임공방과 갈등보다는 노경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노경이 또다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한다면 고객과 지역민들은 금호타이어에 등을 돌릴 것이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는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의 중심 축인 노동조합도 회사와 사원들, 그리고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해 자율협약 실사 및 경영정상화 과정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