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연이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연 5%를 넘어서며 크게 오른 상황이지만,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높게 점쳐지고 있어 대출금리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중 3명이 조만간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또 한 번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KEB하나은행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5~5.17%로 상승했다. 이는 석 달 전인 7월 말 연 3.44~4.66%에 비해 0.51%포인트 오른 수치다.
신한은행도 연 3.19~4.30%에서 현재 연 3.62~4.75%로 0.43~0.45%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연 3.26~4.46%에서 연 3.52~4.72%로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에 이어 신용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국난 8개 시중은행의 10월 공시 기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4.12%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으로 깜짝 경쟁에 돌입했던 신용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신용대출량도 늘어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번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용대출금리 상승세에 더해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올해 최대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신용대출이 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추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 2조3000억원, 0.5%포인트 오르면 4조6000억원 증가한다"며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는 8000가구, 1.5% 포인트 오르면 6만 가구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