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양사의 자회자이자 국내 페트(PET)시장 1위 기업인 삼양패키징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9일 삼양패키징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11월 모회사 삼양사의 용기·재활용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후 2015년 7월 아셉시스글로벌(구 효성 패키징PU)과 합병했다. 당시 아셉시스글로벌은 사모펀드 스탠다드차타즈PE(SC PE)가 인수해 보유 중이었는데, 이번 IPO에서는 SC PE 보유 지분 459만5450주를 전량 구주 매출로 공모한다.
삼양패키징의 주사업분야는 페트 패키징(PET Packaging)과 아셉틱(Aseptic·무균충전음료생산) 음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979년 국내 최초로 음료용 페트병을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한 삼양패키징은 38년간 시장 선두를 지켜왔다. 이후 2007년부터는 무균충진방식으로 음료 완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아셉틱 음료 사업을 개시해 독점적 지위에 올랐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이사는 "아셉틱은 무균 상태에서 페트병에 음료를 채워 넣는 시스템으로 혼합차·우유함유 커피 등 산도가 낮아 유통과정에서 변질되기 쉬운 음료를 충전하는데 적합한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페트시장에는 삼양패키징을 위시해 5개 전문 페트병 사업자 존재하는데, 이 중 삼양패키징의 시장점유율은 58%에 달한다. 아셉틱 부문으로만 보면 국내 유일한 독점사업자다. 제조사가 아닌 음료기업의 자체 생산 물량까지 포함해도 각각 38%, 83% 수준이다.
특히 삼양패키징은 높은 수준의 무균충전음료생산기술을 보유해 아셉틱 음료 경쟁시장 내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다. 아셉틱은 당시 시장 1위였던 효성 패키징PU에서 영위하던 사업이었는데, 2015년 2위 사업자인 삼양패키징과 합병되며 거대 사업자로 성장했다.
합병 시너지로 2015년 이후 3년간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삼양패키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4년 3041억원·325억원에서 2015년 3055억원·354억원, 지난해 3101억원·41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1694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달성해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보면 아셉틱 부문 매출액이 △2014년 836억원 △2015년 963억원 △2016년 964억원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두 가지 사업 분야 중 아셉틱 OEM사업 부문을 핵심성장 축으로 선정해 구체적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양패키징은 현재 충북 진천군 내 공장에서 연간 4억5000개의 제품생산이 가능한 아셉틱 생산라인을 운영 중인데, 내년 12월에는 이를 4호 라인까지 증설한다. 신규 생산라인이 들어서면 삼양패키징은 생산능력이 최대 33% 늘어나 연간 6억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4호기는 오는 2019년 1~2월에 테스트 기간을 거쳐 2월말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종이 음료 용기인 '카토캔(CARTOCAN)'의 전 세계 사업권을 보유한 독일 해라프(Horauf)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내년 4월 신규 설비를 설치하고 해당 제품은 내년 상반기 제품을 출시될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카토캔 음료 사업을 위해 국내 메이저 음료 회사와 접촉하고 있으며 최근 친환경 제품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각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의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의 경우 올해 이너뷰티 기능성 화장품까지 카토캔 용기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며 "향후 음료를 넘어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패키징 시장에서 삼양패키징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양패키징의 총 공모주식수는 459만5450주며 전체 구주매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6000원~3만원이고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378억6000만원이다. 오는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