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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회 연설 '엄지 척' 여야 기립박수 화답

조원진 '박근혜 석방' 기습 팻말시위 강제퇴장 '눈쌀'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1.08 15: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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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4년 만에 성사된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8일 오전 35분여에 걸쳐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22차례의 박수로 호응했고 연설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엄지를 치켜 올리며 화답했다.

다만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석방을 요구하는 팻말시위를 강행해 퇴장 조치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고, 급진적 진보정당으로 평가받는 민중당 의원들도 연설 도중 '전쟁반대(NO WAR)'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어나 이목을 끌었다.


 
기상문제로 DMZ 방문이 취소되면서 일정보다 20여분 정도 늦은 11시2분경 국회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15분여 동안 의장 접견실에서 비공개 환담을 나눴다.

11시20분쯤 여야 의원들과 미국 측 방문단, 관계자 등 650여명이 운집한 본회의장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은 정 의장의 연설시작 안내에 맞춰 11시24분경 연단에 올랐다.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른바 '상복투쟁'을 벌였던 자유한국당도 이날 만큼은 근조 리본을 떼고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본회의장을 지켰다. 특히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한 대북압박' 등 평소 한국당 논조와 비슷한 언급이 나올 때는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상당부분을 한국전쟁 이후 기적적인 경제적 성장과 민주주의를 일군 대한민국에 대한 찬사와, 북한 주민들의 인권유린 실태 및 김정은 통치의 잔혹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당초 20여분 정도로 예정됐던 연설은 10분 이상 긴 35분여간 이어졌고 연설 직후 기립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환호에 답했다. 퇴장할 때도 통로 인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촬영에 응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국회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국내 일정인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충원 입구 방명록에 "여기 잠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당신들의 희생은 언제나 기억될 것"이라는 문구와 서명을 남겼다.

이후 용산 미군기지에 준비된 전용헬기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입국했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해 1박2일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