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당 "오늘 만큼은 대통령 비난 안해"

상복투쟁 멈추고 방위비 증감 이슈 적극 협조 약속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1.08 11:42:1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 일정으로 8일 오전 상임위원회 등 주요일정이 대부분 오후로 순연됐다. 이날 국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의 내년도 예산심사를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의 유남석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사청문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중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예결특위와 △외교통위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는 오후 2시로 연기됐다. 

다만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사위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10시에 시작하되 정회했다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종료 이후에 다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미국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연설시작 10분 전 본회의장에 입장해 대기해달라고 공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정부 공세로 일관하던 자유한국당이 이날 만큼은 일명 '상복투쟁'을 멈추고 문재인 대통령의 APEC 회담 참석 기간 중 정부비판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하는데 아마 북핵문제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며 "문 대통령이 APEC 회담 참석으로 출국하는데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외교할 때 안하는 게 관례"라고 언급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최대한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 당으로서는 국가안보를 위해서 대단히 환영하는 언급"이라며 "철통같은 방위협약에 대한 확인과 미사일 탄도중량 제한에 대한 완전해제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심의에서 전략자산 획득을 위한 방위비 증감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도 우리 당 방침과 같다"며 "우리 당도 이런 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평소보다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역시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대(對) 한반도, 아시아 정책으로 이어지기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우리나라, 국회로 모아져 있다"며 "야당이 미국 대통령 방한기간 중 정부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