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한샘(009240)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사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7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였던 직장 내 성폭력이 수면 위로 또다시 드러났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성범죄는 2012년 341건에서 지난해 545건으로 4년 사이 200건 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사업주에 성희롱 피해자 보호조치 의무화를 규정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발의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며 "법안의 정기국회 통과는 물론 피해자가 더 큰 피해를 당하는 사회적 분위기 근절을 위해 관계부처와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의당 역시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던 기업의 방임을 맹비난하며 고용노동부의 면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최석 대변인은 "(한샘 사건은)피해자가 불법촬영과 성희롱, 2차 가해, 성폭행까지 직장 내 끔찍한 성범죄에 연속 노출된 것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피해자의 마지막 보루는 인터넷을 통한 호소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한샘이 피해사실을 알고도 가해자인 교육담당자를 해고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감봉, 풍기문란 징계를 동원해 고소를 취하하도록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한 게 문제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성범죄는 저항할 수 없는 피해자들이 앞으로의 불이익을 우려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악질적 범죄"라며 "노동부가 사측의 가해자 징계 및 피해자에게 가한 불이익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는지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숱한 사건들 속에 늘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만 남는 게 우리 사회의 당연한 현실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여성이 걱정 없는 대한민국으로 시작해 여성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정의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 대표가 독일 방문 중인 국민의당과 소속의원 집단 탈당사태를 맞은 바른정당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