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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경주' 태안군 '천년 보고'로 재조명

근흥면 마도 이어 남면 당암포서도 고려청자 발굴, 올해 50점 나와

오영태 기자 기자  2017.11.07 14: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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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최근 수중유물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태안군이 '바닷속 경주'로 재조명받는 등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태안군 남면 당암포 해역에서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가 최초 발굴됐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해당 해역에 대해 본격적인 수중유적 탐사에 돌입, 지난달 말까지 50점의 고려청자를 건져 올린 상태다.

태안군에서는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 태안선과 마도 1·2·3호선, 조선 조운선인 마도 4호선이 발견된 바 있으나 마도가 아닌 다른 해역에 위치한 남면 당암포에서 유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이러한 해저유물이 태안군 전 해역에 묻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안앞바다에서 해저유물이 다량 발견되고 있는 것은 과거 태안해역의 뱃길이 험해 고려 및 조선시대 당시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청자를 개경으로 운반하던 다수의 조운선이 침몰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중반까지 약 200척의 선박이 태안 근흥면 안흥량에 침몰했다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이번 발굴된 고려청자들은 1990년대 무안 도리포 해역에서 발굴된 14세기 고려 후기 청자와 유사한 형태를 띠어 과거 서해 항로의 무역활동과 해상교류를 알리는 증거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발굴을 10월 말 마무리하고 앞으로 2~3년간 당암포 해역에서 추가 발굴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그간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3만 여 점의 해저 유물과 앞으로 새로이 발견될 유물들이 과거 서해안의 무역활동을 밝히는 중요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며 "서해안의 새로운 보고(寶庫)로 떠오르는 태안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