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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제약·바이오' 시너지

바이오벤처기업 자금 지원…신기술 분야 모니터링·공동연구 추진

추민선 기자 기자  2017.11.06 15: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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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산업전반에 거세게 불고 있다. 전통적인 콜라보레이션 산업인 식품, 의류를 비롯해 제약업계 역시 독특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프라임경제에서는 의약품의 딱딱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아티스트, 뷰티 등 콜라보레이션 분야 등 다양해진 제약업계의 이색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담았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화하기 위해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면서 제약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가운데 녹십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시작한 바이오벤처 투자에서 쏠쏠한 성과를 거두며 제약업계 오픈이노베이션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녹십자(006280)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오랜 기간 바이오벤처에 투자를 이어오며 제약·바이오 콜라보레이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무리 규모가 큰 제약사일지라도 모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시작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제약업계의 혁신적인 경영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역량을 집중할 분야를 정한 뒤 우수한 바이오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하며 향후 연구성과가 본궤도에 오르면 우선권 확보나 공동연구 추진 등 협업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그 까닭에 녹십자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녹십자벤처투자를 설립하고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잇따라 발굴했다. 이때 투자한 제넥신과는 지금도 지속형 빈혈치료제의 공동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녹십자벤처투자를 흡수합병 했지만 여전히 바이오 벤처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녹십자와 제넥신이 공동개발 중인 빈혈치료제는 암젠사의 '에포젠'의 바이오베터로, 자연상태의 EPO(적혈구 조혈호르몬, Erythropoietin)와 지속형 단백질 합체융합기술 hybrid Fc를 결합해 개발중인 지속성 빈혈치료제이다. 

이는 반감기가 짧아 매일 혹은 일주일에 수 차례 투여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지속성 빈혈치료제로, 한 달에 1~2번 투여만으로도 약효가 충분히 지속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 기술수출 되면서 국내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간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외에도 녹십자와 레고켐바이오가 공동개발 중인 항응혈제 'GC2107'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GC2107'은 혈전 생성의 주요 응고인자인 Factor Xa를 억제해 혈전 생성을 저해하는 약품이다.

'GC2107'의 전임상과 임상 1상에서 같은 계열의 약물에 비해 효능은 유사하면서 안전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결과가 나왔으며, 비임상 결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기존약물 보다 1.5~2배의 출혈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라는 방향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바이오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이 나는 포트폴리오들이 있지만 바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