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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무선…이통 3사, 치열한 IPTV 경쟁 예고

'정부 통신비 절감 정책' 맞서 고가요금 고객 유치 전략 준비

황이화 기자 기자  2017.11.06 16: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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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마케팅비 증가와 일회성비용으로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이 무선 수익 불확실성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통 3사는 마케팅비용 절감 및 고가 요금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고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 중인 IPTV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6일 SK텔레콤(017670)을 끝으로 이동통신 3사의 2017년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합산 매출은 13조3289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983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이 6.5%·5.4%씩 줄었다.

◆3분기도 LG유플러스 '방긋'…SKT·KT '난감'

각사 실적을 보면, 지난 분기에 이어 유·무선 고른 성장을 이끈 LG유플러스(032640)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약진한 반면 1·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030200)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 성적표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96억원·영업이익 2141억원·당기순이익 142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매출 11.8%·영업이익 1.3%·당기순이익 6.6%씩 모두 올랐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427억원·영업이익 3924억원·당기순이익 793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7.5%나 감소했다.

특히 자회사를 제외하고 무선사업을 중심으로 한 SK텔레콤 별도 영업이익을 보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전년동기대비 11.8%로 더 커진다.

KT는 연결기준 2017년 3분기 매출 5조8266억원·영업이익 3773억원·당기순이익 20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및 방송발전기금이 증가하면서 6.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13.6% 급감했다.

KT역시 SK텔레콤처럼 무선 사업이 힘을 못 썼다. 3분기 무선 매출은 1조8166억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마케팅비'로 주춤한 무선…이통3사 '고가 요금제 유치' 전략 예고

무선 부문 실적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주요인은 증가된 마케팅비다. SK텔레콤과 KT 모두 가입자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동기대비 늘었지만 마케팅비도 올리면서 무선 매출 부진으로 연결됐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301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 확대됐고 ARPU도 3만5488원으로 전년대비 17원 늘었지만 마케팅비가 전년동기대비 10.8% 상승했다.

KT도 가입자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고 ARPU는 3만4608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 발판이 마련됐지만 마케팅비를 전년 동기 대비 2% 올려 집행하며 무선 매출은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전년동기대비 13.4%나 오른 마케팅비를 올 3분기 집행했다. 그러나 무선 가입자 증가 등으로 무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 전체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다만 ARPU가 3만531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줄어 SK텔레콤에 역전됐다.

4분기부터 5%포인트 오른 선택약정할인율 영향이 본격 영향을 미칠 전망인 가운데, 보편요금제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이 추진 중이라 이동통신사의 무선 수익 악재는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마케팅비 절감 및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 매는 동시에 무선 부문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 및 신규 요금제 확대 등으로 ARPU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흥 실적 효자' IPTV 격돌 전망

이통사들이 무선사업부문에서 각기 주춤한 반면, IPTV 부문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유선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순증 및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2% 증가해 760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 늘었다. 모바일 미디어플랫폼 옥수수 가입자는 3분기에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도 IPTV 우량 가입자가 늘고,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726억원이다. 3분기 IPTV 가입자는 740만명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가 전년동기대비 16.6% 상승한 342만9000명을 기록, IPTV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등 TPS 사업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12.2% 성장한 4497억원을 달성했다. 

이통3사 실적 효자로 IPTV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내용을 보면 IPTV 부문 경쟁은 더 치열해질 듯하다.

IPTV 사업 전략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유통망 경쟁 강화, 다양한 상품 서비스 출시,·UHD 등 고가 가입자를 확대해 상위고객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고, KT는 "기가인프라·IPTV·위성플랫폼 기반을 바탕으로 1위 사업자의 위치를 고수하겠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IPTV 부문 1000억원 이상의 수익성장을 이룩할 것"이라는 목표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