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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똑똑함 이겼을까?" 교보증권 '윈케이' 직접 써보니…

기존 시스템 문제점 보완 총력, AI·미니얼 디자인으로 전문성·세련미 더해

백유진 기자 기자  2017.11.03 16: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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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교보증권이 지난달 23일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스마트케이(SMART K)를 대신할 '윈케이(Win.K)'를 새롭게 선보였다.

최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세조회부터 주문까지 다이렉트로 연결해 속도를 대폭 향상했으며, 뉴스나 차트 등 부가적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미니멀(minimal)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것이 교보증권 측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이달까지 기존 MTS에 익숙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케이와 윈케이를 병행 운영한다. 이에 두 버전을 함께 사용한 후 비교해봤다.

◆세련미 입었지만…인증서 발급 시스템 '아직 불안'

첫 화면만 봤을 때 윈케이는 스마트케이에 비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돼 보였다. 디자인에 있어 연두색과 파랑색을 기본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같았으나 '촌티'를 벗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윈케이는 MTS의 필수항목이나 스마트케이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비대면계좌개설 기능이 추가된 것이 큰 특징이다.

윈케이의 비대면계좌개설 기능을 이용해 교보증권 계좌를 개설해봤다. 본인명의의 스마트폰과 신분증, 은행 혹은 증권 계좌만 있으면 계좌개설은 간단했다. 개설할 계좌를 선택한 후 몇 가지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을 촬영하면 계좌개설 신청이 끝나고, 직원 확인 후 계좌번호가 포함된 계좌개설 안내 문자를 보내준다.

비대면계좌개설 후에는 ID를 등록해야 공인인증서 발급이 가능하다. 기자의 경우 기존에 스마트케이를 사용하지 않고 타 증권사의 MTS를 쓰던 터라, 증권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타 기관 인증서 등록을 해야 했다. 다만 여기에는 굉장한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했다.

타 기관 인증서 등록 과정에서 은행명과 계좌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여러 번 실패를 겪었고, 결국 상담원과 통화해 원격 조정까지 받았다. 결국 2시간가량 씨름한 후에야 MTS 공인인증서 등록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으나 스마트케이를 이용하기 위해 또다시 타 기관 인증서 등록을 해야 했다. 서버가 불안정한 탓인지 이것도 쉽지는 않았다. '시스템이 이미 구동됐습니다. 확인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나왔지만 로그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관계자는 "두 서비스 간 인증서가 연동돼 중복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맞다"면서 "스마트케이는 시스템이 오래돼 불안정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응대했다. 

나아가 윈케이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첨언도 보탰다.

한편, 윈케이는 로보서비스를 이용한 종목 분석, 로그인시 기존 바이오 인증인 지문인식뿐 아니라 홍채인식까지 새롭게 도입됐지만 기자의 스마트폰은 홍채인식이 불가능한 기종이어서 직접 체험은 어려웠다.

◆최신폰 최적화…번거로움 줄이고, 편의성 높이고

윈케이는 최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도입해서인지 MTS 활용은 스마트케이보다 훨씬 수월했다.

먼저 전체 메뉴창에서는 스마트케이에서 불가능했던 '메뉴 검색' 기능이 추가된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검색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 스마트케이에서는 퀵메뉴 설정을 위해 편집창에 들어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윈케이는 메뉴를 길게 누르기만 하면 하단에 위치한 퀵메뉴에 쉽게 추가 혹은 삭제할 수 있었다. 퀵메뉴가 화면 하단에 고정돼 원하는 메뉴로 이동도 용이했다.

관심종목 메뉴는 △목록형 △차트형 △타일형 △세로형 △멀티차트형 등 보기 방식이 다양해 원하는 대로 골라 사용할 수 있었다. 아울러 '통합잔고' 메뉴가 신설돼 주식을 포함한 채권, 선물옵션, 해외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현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식, 선물옵션, 해외선물의 경우에는 빠른 주문도 가능했다. 

특히 국내 주식 상품 현재가와 주문 메뉴를 모두 통합해 보다 주식거래의 간편성을 높였다. 윈케이는 한 화면에 현재가와 미체결잔량 확인을 비롯해 주식 주문까지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됐으나, 스마트케이의 경우 현재가 메뉴에는 주문창이 없었다.

푸시알림서비스는 이전 버전에서 조금 더 전문·세분화됐다. 추천 종목의 경우 스마트케이는 자체 리서치센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면, 윈케이는 인공지능(AI) 관련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제휴를 맺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목표가, 등락률, 거래량, 신규종목뉴스, 상하한가 진입·이탈만 표기됐던 것과 달리 시간별 현재가 알림이 가능해졌으며 뉴스와 공시를 선택해 알림을 받아볼 수 있었다.

스마트케이와 윈케이 모두에서 같은 기준으로 알림을 설정해본 결과, 스마트케이에서는 알림이 오지 않았고 윈케이에서는 제때 알림이 도착했다. 이달까지만 운영되는 구형 시스템이라 프로그램이 불안정하다는 게 교보증권 측 설명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타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MTP(Mobile Trial Platform)가 뛰어난 편은 아니나 윈케이의 경우 직원들이 1차적으로 사용해보며 오류 사항이나 문제점을 테스트해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보증권 측은 추후 문제가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반영해 보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