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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헤이 티업' 벙커까지 거리가 얼마야?

대화하며 즐기는 스크린골프 '티업비전2'…AI 음성인식 적용

김경태 기자 기자  2017.11.03 14: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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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 중 하나다. 또 골프장까지 가야 하는 거리와 시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스크린골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실제 많은 골퍼들은 자신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스크린골프를 찾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즐기는 스크린골프가 음성인식 인공지능(AI)를 만나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마음골프(대표 문태식)가 운영하는 서울 역삼동의 '티업비전2'를 직접 체험했다.  


[프라임경제] 티업비전은 스크린골프 업계 2위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다. 특히 지난 9월 개최된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덕분에 더욱 유명세를 탔다.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은 기존 투어와 차별화된 세계 최초 'O2O 프로골프대회'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없는 KPGA 투어프로와 프로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주어졌다.

이와 같이 브랜드를 확장 중인 마음골프는 최근 업계 최초 음성인식 AI를 적용한 '티업비전2'를 출시해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현재 티업비전2 매장의 인테리어는 그대로였지만 센서를 조작하는 컴퓨터 마이크와 모니터 속 '헤이 티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김기태 마음골프 마케팅 기획 실장은 "스크린골프 시장에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업계 최초 AI 기술을 접목했다"며 "혼자서 스크린골프를 즐기더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라운딩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필드처럼…" 캐디와 실시간 소통 가능

헤이 티업이라고 불리는 음성인식 AI 기능은 스크린골프 라운드 조작을 음성으로 가능케 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스크린골프에서는 캐디가 단순히 샷을 날리는 것을 측정하거나 퍼팅에서 라이를 보는 정도로만 역할을 수행했다면 헤이 티업은 라운드를 즐기는 동안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티업비전2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헤이 티업'이라고 외치면 별도 조작 없이 센서가 작동하는데 이후 대화하듯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된다. 일례로 '헤이 티업, 벙커까지의 거리가 얼마야' '헤이 티업, 멀리건' '헤이 티업, 라이가 어떻게 돼' 등 실제 필드처럼 캐디에게 질문하면 된다.

김 실장은 "티업비전2는 볼과 코스에 대한 정보를 가이드 하는 '코스 매니지먼트' 역할부터 날씨와 간단한 대화 등 기존 스크린골프에서 줄 수 없던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라운딩 느낌 '생생'…초보에게는 어려울 수도"

티업비전2를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 충청도에 위치한 '크리스탈 카운티'를 선택했다. 이곳은 필드가 별 3개, 그린이 별 3개로 초보라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라운드는 각각 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해 △아마추어 △프로 △마스터 3가지 모드로 진행했다. 특히 아마추어의 경우 골프존 시스템만 사용한 이용자가 참여해 티업비전2의 시스템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본격적인 라운드를 시작하고 나니 기존 티업비전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헤이 티업'이라고 외치는 순간부터 등장한 답변에 라운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티업비전2는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두고 필드를 사실적으로 구현해 실제 필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마추어 모드를 즐겼던 이용자는 "골프존 보다 어려워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골프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티업비전2 시스템을 이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기존 티업비전이 또렷하고 선명한 색감의 필드를 표현했다면 티업비전2는 보다 실제와 가까운 색감과 섬세한 표현으로 코스를 제작했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업계 최초로 18홀 전체 코스 로딩이 한 번에 가능해 라운드 시 볼이 다른 홀로 넘어가더라도 지속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며 "그래픽 면에서 생동감을 부여하고 보다 광활한 뷰를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라운딩이 진행되는 동안 김 실장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18홀 전체 코스 로딩이 한 번에 이뤄져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또 마이크가 상대적으로 멀리 있어 '헤이 티업'이라는 말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었으며 정확한 발음이 아닐 경우 명령어를 수행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티업비전2는 계속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용자가 '헤이 티업'을 외치는 것이 부끄러울 수 있다는 판단에 버튼 형식으로 인식하도록 개발 중"이라고 응대했다. 

이어 "카메라를 설치해 사용자의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며 "티업비전2는 지금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고 있으므로 부족한 부분이 조만간 충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