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는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BIFC)에 있는 거래소 본사에서 제6대 정지원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3일 알렸다.
원래 이사장 취임식은 지난 2일 오전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거래소 노조의 저지로 정 이사장이 취임식장에 입장하지 못해 하루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취임식에서 정 이사장은 '생산적·역동적이며 신뢰받는 자본시장' 구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향후 한국거래소 운영방향에 대해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있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Farm System)를 구축해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스닥시장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 등의 시장 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정 이사장은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자본시장이 국민 재산증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업계의 새로운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상품 라인업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거래소의 존재 이유이자 근본은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 조성'이라고 정의하며 향후 시장신뢰 제고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원칙준수․예외설명 방식의 자율공시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의 조기정착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거래소의 경쟁력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임으로써 증시 활력을 지속시키고, 글로벌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증권시장은 주문유형 다양화, 차익거래 활성화 등을 내세워유동성을 확대하고 파생상품시장은 금리·외환파생상품을 확충함으로써 기관투자자 중심의 위험관리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 이사장은 본점 소재지인 부산을 해양·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중심지로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한국거래소가 공식행사의 81%를 서울에서만 진행하는 등 부산 지역발전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향후 조직운영에 있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위시해 활력 있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거래소가 보수화되고 관료화돼 변화를 꺼려 한다는 일각의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여주기식의 업무관행을 철폐하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룬,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 출신인데다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부터 대표적인 관피아 인사로 꼽혀 그간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