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관련 업계에서 논쟁이 뜨거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듯하다.
3일 이동통신 3사는 애플의 새 전략스마트폰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사은품 차별을 통한 '고객 줄세우기' 행사를 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서울 소재 한 커피숍에서 '아이폰으로 촬영된 사진 작품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신다'는 콘셉트로 개통 행사를 전개했고, 초청된 고객 추첨을 통해 애플의 '맥북 에어' 등을 선물했다. LG유플러스는 강남 소재 직영점에서 행사를 진행, 초청 고객 22명에게 애플 '에어팟'을 증정했다.
반면 KT(030200)는 1호 고객에게 '76.8요금제' 1년 지원과 '애플워치 Series 3 GPS', 2·3호 고객에게는 에어팟을 제공해 '고객 줄세우기'를 재현했다. 다만 줄세우기 행사는 예년만큼 흥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서울 광화문 소재 KT빌딩 앞에서 밤을 세워 기다린 고객은 1호 가입자인 이규민씨(남성·27세)와 2호 가입자인 김유리씨(가명·여성·19세)뿐이다. 1호 가입자는 이틀밤을 새웠고, 2호 가입자는 전날 오후부터 기다렸다. 다른 참석자들은 KT가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초청했다.
이처럼 열기가 식은 풍경에 KT 관계자는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예년 같지 않은 까닭인 것 같다"며 "'고객 줄서기'식 개통 행사는 해외에서도 여전히 하고 있는 전통적인 개통행사로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줄서기 행사에 대해 1호 개통자 이씨는 "힘들었지만 괜찮았던 경험"이라면서도 "다른 고객이 서운할 수 있으니 30명이든 50명이든 한정된 고객을 초대해서 해당 모든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행사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번에 유사한 행사가 있더라도 장기적인 시간을 들여서는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새 스마트폰 개통 행사에 참여한 만큼, 참석자들의 단말기에 대한 관심은 높아보였지만 최근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중심으로 논란인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인식은 미미했다.
이씨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이씨 외 KT 개통 행사에 참석한 고객 10명에게 무작위로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알고 있냐"고 물어보니, 10명 중 8명이 '모른다'고 응대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알고 있다고 답한 한 남성은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보조금 없이 진행되니 당장 소비자 입장에서 크게 느껴지겠지만, 이통사가 보조금을 절감한 금액을 요금으로 할인하면 소비자에게 긍정적이겠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절감한 보조금이 요금 할인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크게 의미 없는 정책이 아닐까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