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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 삼성SDI, 전지사업 흑자 '전기차는 빼고'

매출은 확대되나 수익성 '아직'…다음해 손익분기점 도달 주목

전혜인 기자 기자  2017.11.02 13: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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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이차전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이 긴 부진을 깨고 연속흑자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3분기 나란히 전지 및 전자소재부문에서 대규모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전지부문에서 매출 1조1888억원·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하고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매출 7873억원·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에 대해 따로 분할 기재하지 않았으나 전지부문 매출 1조1679억원, 전자재료부문 5380억원으로 LG화학과 비슷한 정도의 비율을 보였다. 삼성SDI의 전체 영업이익은 602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매출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LG화학은 매출에서만 35.5%, 삼성SDI는 37.4%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소형전지의 호조가 돋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 양사 모두 중대형전지 중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코발트·니켈 등 배터리 제작의 핵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제품 수익성이 업계의 당초 예상치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사 모두 향후 실적개선에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특성을 지녀 실제 계약보다 매출과 이익이 늦게 가시화되는 특성이 있다. 앞으로 몇 년 간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흑자 전환은 시간 문제라는 것.

업계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빠르면 다음해부터는 중대형전지에서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향후 본격적으로 도입될 3세대 배터리에 대해 기술적인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0년 전기차배터리 매출 7조원으로 잡고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주 계약 등을 따져보고 예상치를 말하는 것"이라며 "다음해 매출도 5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지난해 밝혔던 전기차 배터리 수주 규모는 약 36조원 수준이다. 고객사와의 계약 내용 상 구체적인 수치를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수주액은 이보다 한참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차 업체들이 차체 경량화를 위해 LG화학이 주로 생산하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설계 시 배터리는 주로 차체 하부에 배치되는데, 이 때문에 배터리의 높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을, 삼성SDI는 금속 캔으로 만든 각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기차 배터리의 적자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시장 우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전지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 "ESS에 사용되는 전지는 고밀도와 장수명이라는 두 가지 특성이 동시에 충족돼야 해 자사의 각형 배터리가 최적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에 있어 경쟁우위를 더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