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동·남해 현수교 명칭에 대한 경남도지명위원회의 합의 권고에 대해 남해군이 '제2남해대교'를 고집하자 하동군이 2일 발끈하고 나섰다.
경남도지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하동-남해 현수교 명칭에 대한 심의회를 열고 하동·남해군에 '노량대교'와 '남해하동대교' 중 한가지로 합의할 것을 권고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량대교'라는 이름을 국가지명위원회에 직권 상정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남해군은 섬을 연결하는 거의 모든 다리가 섬의 명칭을 따르며, 기존 다리를 대체 보완할 때 '제2', '신'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관례에 따라 이번 현수교는 '제2남해대교'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제2남해대교'을 고집하는 남해군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섬의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면 지난 2003년 개통한 창선·삼천포대교 결정 당시 제2남해대교를 주장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남해군은 이순신 장군의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를 조성해 노량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올해는 280억원을 들여 이순신 순국공원을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충무공대교'나 '노량대교'를 거부하는 것은 역사적 당위성마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동군은 도지명위원회 심의에 앞서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충무공대교'로 결정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며, 지명위원회는 '노량대교'와 '남해하동대교' 중 하나로 합의 권고하고 미합의시 '노량대교'를 직권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하동군은 기존에 남해대교가 있으므로 신교량 명칭은 '하동대교'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역의 역사성, 시설물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양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명칭인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