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1%, 직전분기 대비 15.7% 급감했다. 마케팅비 및 방송발전기금 증가 요인이 컸던 가운데,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들이 지속될 예정이라 향후 실적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T는 연결 기준 2017년 3분기 매출 5조8266억원·영업이익 3773억원·당기순이익 2026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및 방송발전기금이 증가하면서 6.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13.6% 급감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지난해 대비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든 면에서 실적 성장을 이뤘던 반면, 3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직전분기에 비하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0.3%·15.7%·21.5%씩 줄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이어질 예정이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비스 부문별로 보면 기반사업인 유·무선 부문 실적이 하락했고, 부가사업인 미디어·콘텐츠 부문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무선매출은 1조8166억으로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무선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서비스 매출의 경우 1조6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내려갔다.
무선 전체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약 27만4000명 증가했지만 수익성 적은 세컨드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이 커 실적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된 영향도 무선서비스 매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유선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2.9% 감소한 1조218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대비 10.5% 감소한 탓이 컸던 데 반해 초고속인터넷 매출 성장이 실적 감소폭을 상쇄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3.9% 성장했다. 올해 10월로 출시 3주년을 맞은 KT 기가 인터넷은 현재 36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연내 목표였던 '기가인터넷 350만 가입자'를 지난 9월 조기달성했다. 이는 KT 초고속인터넷 전체 가입자의 42%에 해당한다.
유무선 서비스 실적 둔화와 달리 미디어∙콘텐츠 분야가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IPTV 우량 가입자가 늘고,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 이용비중이 커지고, 사드 사태 이후 주춤했던 은련카드 매입액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8664억원에 비해 0.9% 증가한 87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5662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같이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