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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기회?' 비트코인, 큰 변화 직면…갈림길 선 투자자들

임재덕 기자 기자  2017.10.31 14: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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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 시각에도 비트코인의 큰 변화, 하드포크(Hardfork)는 진행 중이다.

이달 24일 비트코인골드(BitcoinGold, BTG)로 분화되는 변화가 있었다. 그 결과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코인네스트가 BTG거래를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하드포크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다음 달 중순 내에는 한 번 더 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트랜잭션 문제 해결은 동감하나 방식은 엇갈려

비트코인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거래와 송금에 따라 트랜잭션(transaction)만 길게는 며칠이나 걸릴 만큼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에 블록 당 연산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 인사는 비트코인 채굴왕인 우지한 비타메인(Bitamain) 대표다. 우지한 대표는 비트코인 블록당 연산 크기를 2mb로 늘리는 하드포크, 바로 세그윗(Segwit)2x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코어(개발자) 진영에서는 세그윗2x를 반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정통성과 지위를 유지,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비트코인의 지위와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점 때문에 다수의 비트코인 보유자들 또한 이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코어 진영 역시 '세그윗'을 지지한다. 다만, 블록 크기 자체를 늘리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블록은 서명 부분과 거래기록으로 구성되는데, 세그윗은 서명 부분을 떼어내어 거래기록 부분을 늘리고 트랜잭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반면, 우지한 대표로 대표되는 채굴세력은 블록 크기 자체를 2mb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진영은 트랜잭션 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투자자 선택이 화폐전쟁 승패 갈라

세그윗2x 비트코인과 기존 비트코인의 거래는 향후 거래소의 기술력 여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진단된다. 거래소 중 코인네스트가 CST(Chain Segwit Token)거래 지원을 표명한 상태지만, 빗썸, 코인원 등에서는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전쟁의 승패는 채굴자의 해시력과 진영 간 지지세력 이동, 그리고 투자자들의 선택이 가를 전망이다.

암호화폐가 분권화를 지향하는 차세대 화폐인 만큼 하드포크의 운명은 다수의 참여자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채굴자의 지지는 승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채굴자가 암호화폐에서 필수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채굴 진영은 우지한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해있다. 지난 16일까지 86.8%의 해시레이트(채굴력)는 세그윗2x를 지지했다. ANTPOOL, BTC.com, BTC.top, ViaBTC 등이 주요 지지 세력이다.

그러나, 채굴자의 지지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전쟁은 아니다. 채굴세력 중 작업 증명을 통해 받는 보상의 가치가 하락한다면, 세그윗2x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세그윗2x 비트코인의 가격이 낮아 채굴 보상 가치가 떨어진다면, 채굴진영에서 비트코인 코어 진영을 지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두 비트코인이 치르는 왕좌의 게임은 CST거래에서 판가름이 날 수 있다. 다시 말해, 투자자와 시장이 평가하는 가치에 따라 암호화폐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CTS 거래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투자자들의 투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들의 선택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21세기 화폐전쟁은 민주적이고 공정한 승부로 기억될 것이 자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