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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株目] 국가가 믿는 '백신종합세트' 우진비앤지

최근 준공된 예산공장 매출 본격화 기대…메르스백신 국책과제도 맡아

한예주 기자 기자  2017.11.02 1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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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과나무가 빽빽이 자리 잡고 있던 예산의 어느 한 시골길을 지나 등장한 산업단지. 지난 2월 준공됐다는 우진비앤지(대표 강재구) 예산공장은 세련된 외관이 파란 빛을 내며 신축건물임을 뽐냈는데 1만7520㎡(5300평)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연간 15000의 약물을 만들어낸다는 본 공장은 백신 전용 생산 공장입니다. 3층 높이로 이뤄졌는데 1층은 백신 제조 구역, 2층은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배양 구역, 3층은 백신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유틸리티 장비들이 설치된 구역이라네요.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독일 유명업체에 설계를 받아 만들었는데 이 정도 규모와 시설을 갖춘 업체는 국내에서 드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교차 오염 확률 Zero' 선진화된 공장시스템

이날 기자는 공정의 필링라인과 패킹라인을 구경했는데요이곳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전체 전자동 구역이었습니다.

공장을 탐방하기 위해 신발을 갈아 신고 마스크와 위생모자, 가운을 착용한 후 그 위에 방문자용 방진복을 껴입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요허용된 곳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 이 정도였을 뿐 더 높은 등급의 구역에 들어가려면 샤워까지 마쳐야 출입이 가능하다네요.

"화장을 모두 지우고 샤워를 한 후에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마스카라를 한 눈을 한 번 깜빡일 때마다 많은 양의 파티클이 나와 이 입자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관계자가 한 말입니다.

이처럼 어마무시하게 청결을 강조하는 관계자의 말을 들으며 따라 들어간 공장 내부는 온통 하얀색 벽으로 이뤄져 있었는데요. 설계 또한 미로처럼 꼬여 길을 잃기 딱 좋아보였습니다. 구조가 복잡했던 데는 역시나 이유가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교차 오염의 확률을 아예 없애기 위해서라네요.

우진비앤지의 제조실은 세포배양에서 바이러스 접종까지 한 개의 제품만을 제조하고 이 과정이 다 끝나면 제조시설 훈증 및 소독 처리가 이뤄진 후 밸리디에이션(전문가 확인)을 실시합니다. 이에 이전 작업이 이후 작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인증이 되면 다음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되죠.

상세하게 출입 과정 전반에 대해 언급한 관계자의 눈빛이 무척 진지해집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부심을 가득 담아 한 마디 더 이어지네요.

"한 번에 두 제품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각 바이러스 간 교차오염될 수 있는 확률은 전혀 없습니다." 

30년 업력으로 '동물백신부터 인체백신까지'

지난 1985년 법인전환한 우진비앤지는 30년간 친환경 미생물제제 연구를 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동물용 의약품 치료제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죠.

현재 동물의약품 트렌드인 미생물제제 및 항생제 대체 미생물에 의한 예방 및 바이오치료제 개발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는데요.

업체가 보유한 R&D(연구개발) 기술을 위시해 인체 원료 의약품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백신 사업 진출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체 백신 개발에 발을 들인 이유는 동물산업의 경우 개발기간과 투자기간이 짧기 때문이라네요. 기간이 짧은 만큼 수익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어 인체 백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제언입니다. 국내에는 동물의약품 백신 연구와 인체 백신 연구를 병행하는 기업은 없다는 부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인체 백신은 크게 노령화 관련 백신과 아프리카 인도 등에 필요한 백신 두 가지로 시장이 형성됐는데 현재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 중이고 대장암 백신 또한 실험 중이라는 말도 보탰습니다. 인체 백신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음에도 보건복지부 선정 메르스 백신 과제기업에 선정됐다는 자랑이 귀에 쏙 박히네요.

우진비앤지 혁신 이끌 백신 '공정단순화·해외진출'

우진비앤지는 백신개발로 세계 동물 백신시장에도 진출해 국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는데요. 특히 올해 말까지 12종의 동물백신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우진비앤지의 1호 동물백신인 'PED-M(Procine Epidemic Diarrhea-M : 유행성 돼지설사병)'은 돼지의 설사병 예방에 필요한 백신으로 국내 최초 백신 균주 개발로 특허 등록까지 마쳤는데요.

회사 측은 현재 양돈산업이 크게 뜨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드 피해를 받는 것은 사실이나 양돈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을 잡으려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베트남과 태국의 유명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향후 연도별 진출 국가수는 물론 수출액 또한 오를 것으로 기대하네요. 회사 측은 내년 백신 해외매출 목표는 시장에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첨언했습니다.

우진비앤지의 국제 경쟁력은 차별화된 백신제조 공정 덕인데요. 기술개발을 통해 백신공정을 단 두 가지로 통일했다고 합니다. 세포를 이용한 바이러스 백신 제조와 박테리아를 이용한 백신 제조 방법이 그것이죠. 타 회사는 기본 40-50종의 백신제조 방법을 이용하는 데 비해 매우 간소하다고 합니다.

만드는 과정을 단순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에서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전환 중이며 또한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네요.


견학을 마친 후 기자를 응대한 강재구 대표는 "본 공장 완공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됐고 인체백신 시장에도 진출을 성공했으며 우수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글로벌시장도 개척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