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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달군 네이버 뉴스 편집권…이해진 전 의장 '딜레마'

"사용자·경쟁사 고려해 뉴스 중단 확언 못 해…사회적 영향력 크다는 데 공감"

황이화 기자 기자  2017.10.31 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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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통 언론사가 아니면서도 사실상 '국내 최강 언론사'가 된 네이버(035420)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국정감사장을 달궜다. 네이버가 사회적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는 견해부터 뉴스 편집권에서 손을 떼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은 최근 불거진 스포츠면 뉴스편집 논란에 대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의원들은 이 같은 논란에 뒷받침해 네이버가 뉴스편집 기능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털의 뉴스 편집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네이버는 지금 권력투쟁의 한복판에 있다. 구글 등 외국의 모범사례처럼 사업만 하길 진지하게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자유한국당이 네이버 뉴스 플랫폼이 정치 선동에 동원된다는 데 초점을 맞춘 가운데 이 당 강효상 의원은 "네이버도 대기업인데 언론 기능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 전 의장은 뉴스 서비스 중단을 확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의견을 팽팽히 했다.

이 전 의장은 "뉴스서비스는 우리만 하는 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애플도 한다"며 "뉴스 서비스를 할지 말지는 사용자와 경쟁사 문제가 있어 여기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응대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을 공개해서 최선을 다해 조력하는 등 의심받는 것을 가능한 한 공개하고 객관적인 곳에서 관리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알고리즘 공개 및 외부 관리가 또 다른 불공정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주지했다.

이 전 의장은 "검색엔진이 외부에 공개되면 (검색 조작 등)공격이 더 용이해질까 걱정한다"며 "끝없는 해커와의 싸움 같은 일로, 우리가 더 열심히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다양한 사업적 검토가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현재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은 70%, 인터넷 기사 점유율은 55%에 육박하는 가운데 김경진 의원은 "네이버는 우리 국민의 생각을 좌우한다. 이해진 창업자는 대한민국의 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방위 위원장을 맡은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네이버는 누가 봐도 언론"이라며 "솔직하게 인정하고 언론의 역할하도록 규제를 받든지, 뉴스 기능을 없애고 좋은 기능으로 봉사하든지 전략적인 큰 틀에서 뭔가 해야 할 때"라고 말하자 이 전 의장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말씀하신 것을 고민해보겠다"는 응답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