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생명(088350)과 동양생명(082640)이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한 지 1여년이 지난 지금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0일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에 따르면,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자 지난해 진행한 우리은행 지분 인수가 배당수익률과 방카슈랑스(방카) 등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11월14일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IMM PE과 함께 우리은행의 지분을 가져갔다. 이들 지분 합계는 29.7%며 이 중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4%다.
이 두 생명보험사(생보사)의 우리은행 인수는 저금리 극복을 목적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었다. 특히 배당 수익은 이들에게 일정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로 통했다. 주가 상승을 지속한 우리은행의 배당수익률은 3년간 평균 4.6%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두 번 배당을 했다. 지난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액을 주당 400원으로 확정했으며 7월28일 주당 1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화·동양생명은 3월과 8월 약 108억원, 27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특히 3분기 우리은행 누적 순이익은 1조378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보여 추후 배당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회성 전입과 환입을 제외한 대손 충당금이 1773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매우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섹터 내 대표적인 배당주로 연말 주당 500원 이상의 배당(수익률 3.0%)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한화생명, 동양생명 모두 비은행계 생보사인 만큼 현재 전국 950여개의 지점을 보유한 우리은행을 통해 방카슈랑스 사업 확장을 꾀한다는 목표도 세웠는데 이 역시 뚜렷한 성적을 달성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월평균 6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지만 올해 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동양생명도 지분 인수 후 10개월을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점유율이 4.8%포인트 올랐다. 이는 내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라는 평이다.
이외에도 한화생명은 우리은행의 해외 인프라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양사는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는 한화생명의 저축보험, 신용생명보험, 직원단체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이 베트남 핀테크 기업과 제휴한 간편송금 시스템을 활용해 한화생명의 보험료 수납·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동남아 관련해 여러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물밑 작업이 아직 한창이고 이 사업들이 정착된 후에야 구체적인 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