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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감 복귀 '상복투쟁'은 계속

정우택 "야당의 설움, 보이콧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0.30 1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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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한국당)이 30일 국정감사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두 명을 보궐 선임한 것을 '폭거'로 규정하며 국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지 닷새 만이다. 한국당의 복귀로 이날 예정된 12개 상임위원회 국감은 여야 공석 없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틀 남은 국감을 원만히 마무리하는 한편 원내에서 투쟁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설움당하는 야당'이 정부와 여당에 저항할 가장 강력한 항의수단으로 보이콧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당성 강조에 무게를 실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방문진 추천 인사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깨고 방통위가 이사 선임을 강행한 것은 불법적 폭거이며 외부 압력에 휩쓸린 것"이라며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 시도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국감 보이콧 결정 이유는)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저항이 국감 중단이었고 의원들도 이에 동의해주셨지만 국감 포기를 결정한 바는 없다"며 "오늘부터 국감 재개를 선언하고 강력한 원내 투쟁을 통해 우리 주장을 관철하는 한편 대여투쟁을 더 강도 높게 하는 게 현명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여투쟁 방안으로 언론 모니터링 강화와 언론사 항의방문을 통해 편향적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이 검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것 역시 '공영방송 사망'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또 국감장에서는 의원 개개인이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라고 적힌 인쇄물도 부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유행어로 굳어진 '다스는 누구껍니까'라는 질문에 맞서 의원들이 질의할 때마다 공영방송 장악 음모, 북한 규탄 유엔결의안 기권에 대한 발언을 꼭 던지라는 지침도 내렸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감은 자리를 비운 한국당 소속 신상진 위원장을 대신해 여당 간사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정대로 개정했다.

하지만 뒤늦게 보이콧 철회를 결정한 한국당 의원들이 복귀해 책임공방이 이어졌고 감사시작 30분 만에 중단됐다가 1시간 가까이 지난 11시 25분경 재개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