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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부대변인단 "홍준표에 힘 실어야"

당헌당규상 지위·임명규정 없어···계파 동원설 '솔솔’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0.29 14: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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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단 52명이 29일 성명을 내고 "당 혁신위원회와 윤리위원회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홍준표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혁신위와 윤리위의 사실상 출당 조치에 맞서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을 운운하며 홍 대표를 압박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홍 대표지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대변인'이 과거 새누리당부터 현재 당헌·당규상 직책·임명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가 없다는 점에서 계파 동원설이 나오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20일 부대변인단(추가임명 포함 70여명)에 임명장을 수여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해 알려진 것은 이름과 나이 정도이며 임명 배경 및 경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성명발표에 배석한 부대변인은 9명이었다.

보통 △브리핑·논평 작성 △언론 모니터링 △기자단 지원·관리 △대국민 홍보 등의 역할은 상근 부대변인이 담당한다.

이날 부대변인단은 성명을 통해 "(지금은)최순실과 그 일당들이 망가뜨린 우파 자유민주주의 깃발을 다시 세워야 할 때로 탄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환골탈태를 위해 사즉생 각오로 몸부림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당 윤리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한 것은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에 대한 반발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두 번 실망을 안겨드리는 추한 모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서청원 의원이 출당을 멈추지 않으면 홍 대표의 무슨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회유, 협박하고 있는데 정치생명을 연장하고자 구태정치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 분노에 앞서 측은하다"고도 했다. 오히려 당에서 퇴출돼야할 정당성을 더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청원 의원 등에 동조하는 이들 역시 해당(害堂)세력으로 규정해 앞서 '해당 행위에 동조해 경거망동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혁신위 입장에도 적극 응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소속 의원들과 당원을 향해 일련의 출당 작업을 '암수술'에 비유하며 결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지금 암 덩어리 제거 수술 중"이라며 "아픔이 있더라도, 한뜻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홍준표 대표와 혁신위에 힘을 실어 줄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는 "당을 살리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대의(大義)를 위해 사적인 감정에 얽매이지 말아 달라"며 "혁신위와 윤리위의 혁신을 위한 결단에 반하는 반개혁, 반혁신적 처신을 하는 의원이 없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