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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도 양극화? "30대男 비만, 20대女 저체중 심각"

기동민 의원 "적정체중 관리 지원해 건강보험 부담 줄여야"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0.29 1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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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성별과 세대에 따라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454만명을 대상으로 BMI 측정에 따른 비만도를 조사한 결과 35.6%인 518만여명이 비만(고도비만 포함)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 가운데 36명은 비만이라는 얘기다.

비만인구는 2014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수검인원 중 33.4%였던 것이 이듬해 34.8%로 증가했고 올해 35%를 돌파했다. 반면 정상체중인 경우는 점점 줄어 2014년 전체 수검인원의 38.5%였던 것이 2015년 37.5%, 지난해 36.8%까지 감소했다.

세대별로 가장 비만도가 높은 연령은 전체의 39%가 비만으로 집계된 60대다. 연령에 따라 △19세 이하 24.6% △20대 24.8% △30대 37.2% △40대 35.8% △50대 36.2% △60대 39% △70대 이상 36.1%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성인이 되기 전인 19세 미만 중 비만인구는 28.5%에 불과했지만 20대 들어 36.7%로 8.2%나 늘었다가 30대에는 47.2%까지 급증해 거의 절반 가까이 비만 판정을 받았다. 다만 40대 이후에는 점점 비만율이 감소해 △40대 46.2% △50대 42.2% △60대 39.3% △70대 이상 32.1%로 낮아지는 현상이 엿보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19세 이하에서는 19.1%에서 20대에 12.9%로 확 줄어드는 게 특징이었다. 이후 △30대 17.1% △40대 23.5% △50대 30% △60대 38.7% △70대 이상 39.4%로 나이가 많을수록 살이 쪄 70대 이상에서는 남성 비만율을 역전했다. 임신과 출산, 육아에 따른 부담과 생활환경 변화가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나친 비만도 문제지만 과도한 저체중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표준체중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100명 중 16명(15.8%)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여성 가운데 저체중 비율은 5.4%였는데 연령대별로는 10~30대가 평균을 웃돌았다.

19세 이하는 12.7%, 30대 10.8%가 저체중이었는데 다행인 것은 2014년 17.5%였던 20대 저체중 비율이 이듬해 16.3%에 이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만만큼이나 저체중도 가볍게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특히 외모지상주의와 마른 체형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젊은 여성들의 저체중을 더욱 부추긴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30~50대 중년남성의 경우 과도한 업무와 음주,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율이 건강을 해치는 주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기준 30대 남성의 47.2%가 비만으로 집계됐고 40대 역시 46.2%가 비만이었다. 50대도 40%가 넘는다.

기동민 의원은 "비만을 관리하면 질병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부실한 관리 때문에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에 건강보험 제도가 도입된지 40년이 넘었지만 해마다 60조원 이상인 의료비 지출 중 20조원은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병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부연했다.

일례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의 나트륨 함량을 규제하고 공공체육시설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일상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 의원은 "국민이 건강하면 의료비가 줄고 그만큼 국가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며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것으로 사회와 정부가 함께 고민할 문제"라고 역설했다.